[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성 기자] 지난달 17일 부산지법동부지원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일부승소를 이끌어 낸 ‘발달장애 아들 균도와 세상걷기’로 세간을 관심을 끌었던 고리원전 방사선 피해자인 이진섭(48)씨 가족이 3일 오전 10시 부산고등법원 앞에서 손배소 항소심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부산지역 5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와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사회복지연대, 부산장애인부모회, 민주변호사를위한모임, 녹색당, 노동당, 탈핵법률가모임해바라기, 월성·울진·영광원전시민대책위원회, 핵없는세상을위한공동행동이 함께한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민사2부(최호식 부장판사)는 지난달 17일 이씨 부자와 아내 박모씨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한수원은 원고 박씨에게 1500만원과 지연 이자를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사상초유의 일이다.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 근처에서 20년 이상 살았던 이진섭씨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의 무료 암검진에서 직장암진단을, 아내는 갑상샘암진단을 받았다.
이번 일부승소는 아내가 걸린 갑상샘암에 대해서다. 재판부는 균도와 아버지 이씨는 연구 조사 결과가 미진해 기각했다.
그래서 이씨는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원자력의 무분별한 안정성 논리에 의문을 던지기로 했다.
이에 맞서 한수원은 지난달 22일 고리원자력본부 인근 주민의 갑상샘암 발병에 책임져야 한다는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이씨는 2012년 7월 3일 "원자력 발전소 주민이 원자력 발전소에 의문을 묻는다 - 균도와 세상걷기 법원에 가다"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공개적인 소송을 시작했다.
이진섭씨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 ‘탈핵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한편 원자력의학원이 지난 2월 모 일간지를 통해 개원부터 지금까지 인근지역 주민에 대한 암 검진 결과를 내놨다. 갑상샘암 환자가 다른 지역보다 2.5배 많다고 인정하는 내용이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균도와 세상걷기’ 이진섭씨 가족 3일 손배소 항소심 기자회견
한수원, 갑상샘암발병 판결 불복 항소장 제출 기사입력:2014-11-02 00: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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