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 흥행에 되레 피해본 ‘꽃분이네’ 갈등 해결 기미

부산시, 경영컨설팅 지원 및 국제시장 관광명소화 추진 기사입력:2015-02-01 17:55:40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가게로 유명세를 타면서 되레 권리금을 현재 18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려달라는 바람에 국제시장의 ‘꽃분이네’가 문을 닫을 처지에 놓이자 부산시가 해결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

영화 흥행으로 하루 8만~10만명의 관광객들이 국제시장을 찾지만 대다수 가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구경을 하면서도 물건을 구입하지 않아 실제 매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인근상인들의 반응이다.

▲영화국제시장의흥행으로영화의주인공가게로유명세를타면서되레권리금문제로문들닫을처지에놓인꽃분이네.(사진제공=부산시)
▲영화국제시장의흥행으로영화의주인공가게로유명세를타면서되레권리금문제로문들닫을처지에놓인꽃분이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지난달 26일 ‘꽃분이네’(양말ㆍ허리띠ㆍ손수건 등 잡화판매) 운영자 신모(37.여)씨 및 상인회장 등을 만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건물주 및 전대인 측 과의 접촉을 꾸준히 진행해 온 결과, 이틀 뒤 건물주가 신씨 측을 직접 방문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답변을 얻어 냈다고 1일 밝혔다.

당초 부산시는 상인회 등을 통한 자체적인 해결을 유도 했으나 ‘꽃분이네’ 문제가 미치는 사회․경제적 파장, 국민정서 및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지속되는 것은 부산의 도시브랜드 제고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하에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게 됐다.

정진학 경제통상국장은 “국제시장 상인회와 협의, 영화를 계기로 찾아오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시장 활성화와 연계될 수 있도록 단기적으로는 ‘꽃분이네’와 인근 점포를 중심으로 먹거리, 살거리 등 기념품을 개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빈점포 및 유휴공간을 활용한 흥남부두 철수, 파독 광부(간호사), 월남파병, 이산가족 상봉 등 영화 속 이야기를 관광자원화 하는 내용으로 경영컨설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