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부산 을지킴이위원회, 노숙 농성 ‘생탁 현장’ 찾아

배재정 위원장 “설 이전 미해결시 국회 차원 강력 대응할 것” 기사입력:2015-02-16 15:38:21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산하 을지킴이위원회(위원장 배재정 국회의원)는 출범 첫 ‘을’ 현장으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8개월째 거리에서 노숙 농성중인 ‘생탁 노조’를 찾았다.

16일 현장방문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김영춘 위원장을 비롯해 새정치연합 중앙당 ‘을지로 위원회’ 우원식 위원장, 부산시당 ‘을지킴이위원회’ 배재정 위원장, 부산시당 정순계 노동위원장, 연제지역 김해영 위원장, 조용우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현장방문에 나선 김 위원장 등은 부산지방노동청 소회의실에서 부산지방노동청, 생탁 사측, 그리고 생탁 노동자와 함께 4자 간담회를 갖고, 경과 보고와 노사간 쟁점에 대해 협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새정치민주연합부산시당김영춘위원장을비롯해새정치연합중앙당‘을지로위원회’우원식위원장,부산시당‘을지킴이위원회’배재정위원장,정순계부산시당노동위원장,김해영연제지역위원장,조용우대변인등이부산고용노동청앞에서노숙농성중인생택노동자들을찾아이들의고충을듣고있다.(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부산시당)
▲새정치민주연합부산시당김영춘위원장을비롯해새정치연합중앙당‘을지로위원회’우원식위원장,부산시당‘을지킴이위원회’배재정위원장,정순계부산시당노동위원장,김해영연제지역위원장,조용우대변인등이부산고용노동청앞에서노숙농성중인생택노동자들을찾아이들의고충을듣고있다.(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부산시당)
참석자들은 현대판 ‘노예노동’ 같은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 근로기준법 준수 등 노동자들의 최소의 요구도 외면하고 해고와 미온적인 교섭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사측을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노사문제를 적극적으로 지도감독하고 중재해야할 지방노동청이 사측의 불법적인 행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실질적인 중재와 해결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은 “1일 1인 식비 900원, 월 1회 휴무, 여성노동자에 대한 상시적인 성희롱 등 2015년 오늘날 이렇게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인 노동자가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처음 접하고 귀를 의심했다”며 “‘부산시당 을지킴이위원회‘가 적극 나서서 힘없는 서민의 권익을 지키고 노사정이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해결 의지를 밝혔다.

또한 배재정 위원장은 “사측이 기본적인 법령도 준수하지 않고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몬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설 이전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다룰 수밖에 없고, 결국 생탁 회사가 국민들 앞에 불려나가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고 회사측의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촉구했다.

우원식 을지로위원장은 향후 생탁과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인 노동청, 식약청, 공정거래위, 검찰 등의 소관 국회 상임위인 환노위, 보건복지위, 정무위, 법사위에 소속된 당 을지로위원을 총동원해, 전방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16일부산지방노동청소회의실에서부산지방노동청,생탁사측,그리고생탁노동자와함께4자간담회를갖고,경과보고와노사간쟁점에대해협의하는자리를갖고있다.
▲16일부산지방노동청소회의실에서부산지방노동청,생탁사측,그리고생탁노동자와함께4자간담회를갖고,경과보고와노사간쟁점에대해협의하는자리를갖고있다.
향후 부산시당 ‘을지킴이위원회’는 생탁 노사문제뿐 아니라, 갑의 횡포로부터 ‘을’ 지키기위한 현장 방문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조용우 부산시당 대변인은 16일자 논평에서 “업계 매출 2위, 부산시장 점유율 70%, 연 매출액 230억이나 되는 생탁(부산합동양조)의 갑질 횡포가 도를 지나쳐 노동자의 생존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규탄했다.

300일 넘게 현장 농성하고 있는 생탁 노동자들의 얘기는 과연 충격적이다. ‘밥 먹을 시간도 없었다.’ ‘휴일에도 근무했다.’ ‘장례도 치를 수 없었다.’ ‘18시간 일할 때도 있었다.’ ‘성추행도 있었다.’ 등등 열악한 노동환경과 인권유린이 비일비재했다.

논평은 “무엇보다도 노동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임에도 정년을 55세로 제한해 노동자 대부분을 계약직으로 내 몬 회사의 꼼수는 명백한 노동탄압이다”며 “생탁은 매출액의 35%가 사장 연봉인데 비해 매출액 9%가 근로자 인건비로, 사장단의 총 연봉이 100억 가량인데 비해 노동자의 월 평균 급여는 130만원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