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홍준표 지사, 국민이 바란 건 ‘골퍼’ 아닌 ‘밥퍼’다”

경남도, ‘간담회 2만8천원 업무추진비’엔 묵묵부답 기사입력:2015-03-24 21:50:52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녹색당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지난해 간담회 업무추진비가 한 끼 평균 2만8000원임을 밝혀낸 지 열흘이 넘었다.

녹색당은 지난 11일 “홍준표 지사는 가위로 업무추진비를 자르라. 은근슬쩍 가로로 자르지 말고 분명하게 세로로 자르라.”라고 촉구했고, 23일에는 경남 녹색당이 기자회견을 열어 규탄에 나섰음에도 홍준표 지사는 묵묵부답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오히려 그사이 항의 시위 도민의 연행, ‘준표산성’ 등장, 도의회 본회의 중 영화 관람, 미국 출장 중 골프 논란, 경상남도 서울본부의 대권기지화 의혹, 비행기 비즈니스석 사용 등이 추가로 불거져 문제로 문제를 덮는 형국이 지속됐다”고 지적했다.

녹색당 “홍준표 지사, 국민이 바란 건 ‘골퍼’ 아닌 ‘밥퍼’다”
그 와중에도 홍준표 경남도정은 엉뚱한 자찬을 늘어놓았다는 것이다.

지난 3월 20일 경상남도는 ‘경남발, 선별복지 찬성의견 절대 우세 – 네티즌, 서민 자녀 교육지원 조례 잘했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런데 그 근거가 우습다. 모 포털에 오른 어느 기사에 달린 댓글이 20일 오후 10시 현재 5209건이며, 댓글 중 68.2%가 무상급식 중단에 찬성하고 24.9%가 반대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댓글에서 표본을 추출하는 희한한 여론조사를 벌일 바에 차라리 “퍼터로 홀인원을 기록했다.”라고 우시기라고 했다.

현재 모 포털에서 3월의 베스트 공감기사는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지사 ‘망신살’...녹색당 “한끼 2만8000원 간담회 밥값부터 개인 돈으로 내라”>이다.

이 기사의 공감 클릭수는 2만개에 가깝고 역대 기사 중 70위다.

경상남도가 낸 보도자료식이라면, <홍준표 경남도정에 부정적 의견 절대 우세 -네티즌, “녹색당 말대로 홍준표는 업무추진비 카드 자르라!>인 것이다.

이 기사에는 4300여개의 댓글이 게시되었는데, 홍준표 지사가 읽으면 피곤해서 또 비즈니스석에 앉고 싶어질 만큼 무상급식 중단과 홍 지사에 부정적인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녹색당은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란 것은 ‘골퍼’가 아니라 ‘밥퍼’다. 그래도 의무급식에서 급식매매로 ‘회항’한 홍준표 지사야 비즈니스석에 앉았다지만 홍 지사보다 훨씬 더 피곤한 국민은 어떤 미래를 예약해야 하는가. “지사님 나이스 샷”은 강경보수 내지 극우층의 아첨일 뿐이다. 도내에서 인기가 추락하고 있는데, 여권 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 그만인가. 홍준표 지사의 마음은 ‘서울 본부’에 가 있는 것 같다. 지사(知事)답지 못한 그에게 경남도는 ‘대권본부 경남 지사(支社)’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만약 그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된다 쳐도 정작 경남 지역에서는 득표력이 떨어질 테고 결국 대통령 전용기에는 앉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비즈니스석이든 이코노미석이든, 18홀에서나 골프연습장에서나, 제 돈을 내는 노후 생활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그러면서 카드는 잘라도 오랜 버릇까지 끊기는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될 때, 홍준표 씨는 비로소 좋은 습관을 들이는 공공교육과 상처를 치유해주는 공공의료가 소중했음을 깨달을 것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