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국격 훼손 필리핀 원정 성매매 알선책 구속

성매수남 20~30대 대학생, 의사, 약사, 공무원 등 207명 불구속 입건 기사입력:2015-08-26 14:45:15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부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조중혁 경정)는 작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일명 ‘황제관광’이라는 해외 성매매 여행상품을 판매해 14억의 부당이익을 취한 알선책 A씨(35)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국제범죄수사대는 또 필리핀에 체류중인 공범 B씨(34)를 수배했고, 이들을 통해 필리핀 현지에서 성매매한 대학생 C씨(24세)등 20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카페운영자는 경찰 수사 사실을 알고 카페를 자진 폐쇄했다.

▲카페에올려진필리핀섬매매여성들.(사진제공=부산경찰청)
▲카페에올려진필리핀섬매매여성들.(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친인척 관계로 필리핀에 체류하면서 카페를 통해 성매수 내국인 남성들에게 차량, 숙소, 성매매여성 등을 전부 제공하는 일명 ‘황제관광’ 여행 상품을 기획 광고, 2박3일 기준 1인당 110만원의 비용을 받아 챙긴 혐의다.

해당 여행 상품을 구매한 성매수남들에게는 이용후기를 카페에 게시하도록 하거나, 광고 쪽지를 발송하는 등 성매매 알선 영업을 홍보해 일반인들이 쉽게 카페에 접근하도록 했다.

운영자는 필리핀 현지의 성매매 여성을 고용할 때도 생활이 궁핍하거나 돈이 필요한 여성들을 우선 고용해 자신들의 성매매 영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했으며, 성매매 여성들의 키, 몸무게, 신체특징 및 성적취향 까지도 분석했다.

성매수남들은 운영자 A씨와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면서 여행 일정을 정하고, 필리핀에서 만날 성매매 여성들의 사진과 프로필을 미리 받아 파트너를 선정한 후 성매매 관광을 했다.

여기에 성매매가 이뤄지는 전용 풀빌라를 필리핀 세부 외곽 지역에 별도로 운영하는 등 성매매 영업을 치밀하게 준비 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여동호 경감은“ ‘황제관광’상품을 이용한 성매수남들은 국내 유명 대기업 직원은 물론, 의사, 약사, 공무원 등 전문직 종사자들도 있었으며, 연령대는 대부분 20~30대의 대학생을 포함한 젊은층(174명)으로 해외 성매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 경감은 “이번 사건을 통해 해외 원정 성매수남에 대해서도 ‘국격 훼손 사범’으로 보고 성매매 알선 사이트 및 필리핀 현지 성매매 알선 조직원에 대한 추가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19조제2항제1호 : 7년이하 징역, 7,000만원이하 벌금 (성매매알선)
제21조제1항 : 1년이하 징역, 300만원이하 벌금 (성매수)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