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재보궐선거 결과에 문재인 대표 책임지고 사퇴해야”

기사입력:2015-10-30 19:35:16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부산 사하을 조경태 국회의원은 30일 “10ㆍ28 재ㆍ보궐 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은 인천 서구와 전남 함평 단 두 곳에서만 승리했을 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선거구 22곳에서는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에 밀려 전멸하며 단 한 석도 얻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경태의원은 “무소속보다도 더 초라한 선거결과이다. 무소속보다도 득표력이 떨어지는 정당이라면, 누가 이 정당의 후보로 나서겠는가. 문재인 대표가 말하는 ‘이기는 정당’이 바로 이런 것인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4ㆍ29 재보선 완패 이후 또 한 번의 참패이다. 이런 처참한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표는 책임지는 자세는커녕 ‘우리 정치가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지 못해서 투표율을 끌어 올리는 데에도 실패했다’며 낮은 투표율을 운운하는 발언하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꼬집었다.

▲조경태국회의원.
▲조경태국회의원.
조의원은 “야당의 텃밭이라 불리는 전남 신안군 선거의 투표율은 64.5%였으며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3위를 기록했다. 심지어 문대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에 20% 넘게 뒤지는 참혹한 결과가 나왔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야당은 누가 보더라도 지지기반이 완전히 무너진 상태이다. 새정치 민주연합의 텃밭인 호남에서조차도 여당 대표보다 지지율이 낮은 야당 대표가 어떻게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는가”라며 “더 이상 문재인 대표가 당대표 출마 당시 공약했던 ‘이기는 선거’는 헛구호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당을 위해서, 본인을 위해서라도 이제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번 재ㆍ보궐선거 참패를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 말고 우리 당을 지지하는 많은 당원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대표직에서 즉각 물러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조경태의원은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바란다면, 즉각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여 ‘이길 수 있는 정당’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기 바란다”며 “그간 침묵해왔던 당원들도 이번 선거 패배를 결코 좌시하지 말고 모두 일어나 당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수권정당으로 가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