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부산시는 영화의 도시, 부산 포기하려는가”

영화제 지원을 늘려도 모자랄 판에 정치적인 이유로 영화제 명성에 먹칠 기사입력:2015-12-16 16:24:04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부산시로부터 검찰에 고발을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가 협찬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중개수수료를 증빙서류 없이 지급했다는 것이 고발 이유다.

하지만 영화제측은 BIFF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TV 채널 공동사업을 추진하던 업체와 인력을 교류하는 차원에서 직원 인건비 명목으로 중개수수료를 지원했고 이같은 과정을 부산시와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영화제작자협회와 영화감독조합 등 영화계 단체들은 부산시가 고발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부산에서 행사를 할 이유가 없다며 영화제 보이콧 입장까지 밝히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6일부산시의회브리핑룸에서부산시의BIFF집행위원회검찰고발을규탄하는긴급기자회견을갖고서병수부산시장에게검찰고발즉각철회를촉구하고있다.(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부산시당)
▲16일부산시의회브리핑룸에서부산시의BIFF집행위원회검찰고발을규탄하는긴급기자회견을갖고서병수부산시장에게검찰고발즉각철회를촉구하고있다.(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부산시당)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부산광역시당(위원장 김영춘) BIFF 독립성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정명희)는 1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의 BIFF 집행위원회 검찰 고발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검찰고발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결국 이번 검찰 고발사태는 지난해 영화제 당시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 불가 입장을 밝혔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영화제를 길들이기 위한 조치로밖에 볼 수 없다”며 “사태의 이면에는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BIFF 관계자들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이 위원장을 몰아내고 영화제를 정치적, 이념적으로 순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영화제를 길들이기 위한 부산시의 시도가 계속될 경우 당 차원의 법률 지원은 물론,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 등과 함께 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