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거대 폭력조직 부전동파 두목 검거...자금줄 차단

범죄단체활동 등 혐의로 총 25명 인지, 5명 구속 기사입력:2016-01-07 16:27:24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부산지방검찰청 강력부(부장검사 김태권)는 부산의 대표적 유흥가인 서면에서 활동 중인 거대 폭력조직 부전동파(일명 ‘물개파’) 조직원 25명을 범죄단체활동 등 혐의로 인지, 5명을 구속하고 자금줄을 차단했다고 7일 밝혔다.

부산지검은 두목 A씨(44) 및 자금책인 고문 B씨(47), 행동대장급 간부 C씨(43), 행동대원 D씨(32)ㆍE씨(24) 등 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단체 등의 구성ㆍ활동)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달아난 하위 조직원들을 신속히 검거키로 했다.

검찰의 범죄사실에 따르면 두목 A씨는 칠성파 운영 불법도박장에서 돈을 잃게 되자, 부전동파 조직원 20여명에게 부산진구청 앞에서 칠성파와의 전쟁에 대비해 무장한 채 대기하도록 지시한 혐의다.

▲부산지검/부산고검청사.
▲부산지검/부산고검청사.
고문 B씨는 2013년 7월경 통합서면파 조직원에게 폭행당하자 이를 두목에게 알리고, 지시를 받은 조직원 20여명은 무장한 채 통합서면파의 비호를 받는 게임장 부근에 집결ㆍ대기, A씨 등 5명은 야구방망이를 들고 게임장에 난입, 게임기 54대(시가 6300만원 상당)를 부수고, 업주 등 2명을 폭행, 전치 2주의 상해를 가한 혐의다.

이들은 또 모라파와 연합하여 사상통합파와 대치, 나이트클럽 경비원 2명을 도심 유흥가 노상에서 집단구타, 후배조직원들 야구방망이로 구타(일명 ‘줄빠따’), 남포동 등지에서 불법게임장 3군데를 운영 및 사행행위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대표적 유흥지역인 서면 일대를 주활동 무대로 하는 부전동파와 통합서면파는 지속적으로 반목ㆍ갈등을 겪어 오던 중, 2008년 7월경 초읍동의 게임장 이권 다툼으로 소위 전쟁(총 140여명이 입건, 처벌받은 ‘초읍동 사건’)을 벌였고, 그 결과 부전동파가 통합서면파를 제압하고 서면 일대 주도권을 장악해 사실상 부산 5대 폭력조직으로 성장했다.

공보담당관인 차맹기 2차장검사는 “부산의 신흥 거대 폭력조직인 부전동파의 두목을 검거하고 자금줄을 차단해 사실상 조직을 해체하는 성과를 거양했다”며 “현재 도주 중인 부전동파 조직원들에 대해 검거활동을 더욱 강화해 엄단하되, 자진해 조직을 탈퇴하고 출석하는 조직원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선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