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제주공항 운항중단, 9만명 바닥에서 밤 지새...광주공항은?
제주공항 운항중단 소식과 함께 광주공항도 항공편이 결항됐다.
초강력 한파 속에 하늘길이 막혔던 제주공항의 운항 중단 기한이 오늘(25일) 저녁 8시까지로 다시 늦춰졌다.
9만 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승객들은 공항 바닥에서 밤을 지새웠다.
기다림에 지친 승객들이 공항 바닥에 종이 상자며 신문지를 깔고 눕기도 하며, 공항 인근 숙소를 잡으려 해도 이미 객실이 만원으로 갈 곳이 없는 형편이다.
밤사이 공항 체류객들에겐, 임시방편으로 모포를 비롯한 응급구호 물품 400여 박스가 지급됐다.
경상북도 상주시 이인순씨는 "편의점에 가도 먹을 것도 없고, 식당에 가도 음식도 안 되고, 칫솔 사서 화장실에서 양치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오늘 제주 지역 풍속이 최대 초속 15m에 달해 항공기 안전을 위해 운항 재개 시점을 오전 9시에서 저녁 8시로 늦췄다고 밝혔다.
방윤석 국토교통부 공항안전환경과장은 "제주지역 공항 기상 정보에 따라서 폭설 및 강풍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 안전 확보를 위해서 같은 날 20시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폭설과 강풍으로 사흘 동안 결항된 항공편은 지금까지 1천2백여 편에 달한다.
제주공항 체류객들만 1천7백여 명, 지금까지 제주에서 9만여 명의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어제 완전 폐쇄됐던 제주 공항에선 제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항공사에선 40여 편의 특별기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대기 승객이 워낙 많아 길게는 모레까지도 공항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현재 제주공항은 난민 수용소를 방불케하고 있다.
그런데 제주공항은 오늘 저녁 8시까지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밤새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며 이에 따라 제주공항은 50시간 동안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항공기 1,200여 편이 결항되면서 제주에 발이 묶인 체류객만 9만여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혹시나 운항이 재개된다면 항공권을 먼저 끊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대합실에 머물고 있는 체류객들도 적지 않다.
기상청 예보대로라면 오늘 오후부턴 제주에 쏟아지는 눈이 점차 그치며 제주공항의 난기류 경보와 대설경보, 강풍경보가 모두 해제된다.
그렇지만 오늘 저녁에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제주에 대기 중인 승객을 모두 수송하는 데는 3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사가 운항 재개시 임시 항공기 증편을 논의하고 있지만, 항공대란은 이번 주 내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다른 지역 소식으로 광주, 전남지역에는 사흘째 폭설이 몰아쳤는데요 오늘 오전까지도 눈이 내렸다.
때문에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으며 특히 광주 98개 시내버스 노선 중 22곳은 단축됐고 16곳은 우회 운행 중이라 교통정체도 심하다.
또, 광주공항의 항공편 32편은 모두 결항되고 목포·여수·완도 등을 오가는 55개 항로 여객선 92척도 전면 통제됐다.
앞서 보셨던 것처럼 울릉도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곳은 주민 고립이 문제다.
여객선이 끊겨 주민들은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으로 끼니를 때우는 상황이다.
육지로 나간 주민들도 다시 울릉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제주공항 운항중단, 9만명 바닥에서 밤 지새...광주공항은?
기사입력:2016-01-25 11: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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