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기초생활수급자로 어렵게 살면서 30여 년간 모은 1000만원을 먼저 세상을 떠난 딸(역사교육과 80학번, 4학년)을 생각하며 작년 말 부산대학교에 기부해 따뜻한 미담이 됐던 천사 할머니(82)가 나머지 비상금으로 남겨뒀던 쌈짓돈 600만원마저 추가로 부산대에 모두 기부했다.
이에 부산대학교(총장직무대리 안홍배)는 할머니에게 딸의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작으나마 보답하기로 했다.
역사교육과 홍성화 교수는 할머니가 기부한 1600만원으로 동문회와 함께 학과의 장학기금을 설립키로 했다고 전했다.
또 감동을 받은 몇몇 부산대 교수들은 할머니에게 치료비를 전달하는가 하면, 차기 총장임용 후보자로 당선된 전호환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직접 자택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병세를 보살피는 등 할머니의 따뜻한 기부가 훈훈한 사연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 관계자는 “할머니의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고마운 기부가 나비효과가 되어 우리 사회에서 또 다른 감동과 기부를 낳고 있다”며 “부산대는 비상금까지 모두 다 털어 기부한 할머니의 뜻을 잘 받들어 올해 70주년을 계기로 더 훌륭한 명문대가 되도록 노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기초생활수급 천사 할머니, 비상금 600만원 또 부산대 기부
부산대측, 딸의 명예졸업장 수여키로 기사입력:2016-02-19 10:4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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