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지구와 사람, 4월 22일 지구의 날 맞아 ‘야생의 법’ 출판

법무법인 원의 공익활동법인 선과 공동 출판 기사입력:2016-04-19 11:55:15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전용모 기자] 사단법인 선<법무법인(유) 원의 공익활동법인>과 공동으로 지구법(Earth Jurisprudence) 강좌 시리즈(변호사들 대상 연수프로그램)를 개최하고 있는 포럼 지구와사람(대표 강금실 변호사)이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야생의 법’(부제, 지구법 선언/코막 컬리넌 저, 박태현 번역, 로도스출판사)을 출판한다고 19일 밝혔다.

출판사업의 첫 기획작품으로 지구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포럼 산하 지구법학회 회장인 박태현 강원대 로스쿨 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이번에 나온 ‘야생의 법’은 원저작의 2판을 번역한 것이다.

야생의 법 1판은 2002년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지속가능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SD)가 개최되기 바로 직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판됐다. 그리고 2판은 2011년 1월에 새로 쓴 저자 후기와 2010년 4월 20일 천명된 ‘어머니 지구권에 관한 세계 선언’을 포함해 나왔다.

야생의법표지.(사진제공=포럼지구와사람)
야생의법표지.(사진제공=포럼지구와사람)
2002년 이 책이 출간된 이래 전세계적으로 지구법논의와 관련활동은 확산되고 있고, 2015년 한국에서도 포럼 지구와사람이 창립돼 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지구의 날인 4월 22일부터 두달동안 UN의 ‘Harmony with Nature’ 그룹에서 지구법을 주제로 한 Dialogue를 개최하며 포럼 지구와사람 멤버들도 다수 다이알로그에 참여한다. 다이알로그 결과는 9월 유엔총회에 보고될 예정이다.

‘야생의 법’은 기존 법학의 이론적 체계로는 지구의 심각한 생태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는 현실인식 아래 생태사상가인 토마스 베리가 제창한 지구법(Earth Jurisprudence) 개념을 바탕으로 기존 법학의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인간과 자연의 권리를 새롭게 해석하는 법학의 새로운 틀을 제안한다.

또 ‘야생의 법’에서 야생의 법(Wild Law), 혹은 지구법(Earth Jurisprudence)은 지구와 지구 환경을 위한 법으로 인간 거버넌스에 대한 접근으로 이해해야 하며, 지구의 권리를 되찾게 하고 그럼으로써 지구의 안녕과 인간의 안녕을 되찾고자 한다.

◈ 지은이
-코막 컬리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나탈 대학과 런던 킹스 컬리지를 졸업한 코막 컬리넌은 현재 남아공 케이프 타운에서 활동하고 있는 환경법 전문 변호사이자 저술가다. 또한 남아공에서 환경법 전문 로펌으로 유명한 Cullinan & Associates Inc의 대표이자 국제적 환경컨설턴트 회사인 EnAct International의 최고 경영자이기도 하다.

남아공 정부의 인종 차별정책에 저항했던 운동가이기도 한 그는 지금까지 20개국 이상에서 일했다. 1992년부터 환경법과 정책, 인간과 환경의 상호 작용에 관련된 거버넌스 등에 관해 강의하며,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 등을 비롯해 저술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는데 이 책 ‘야생의 법’을 저술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는 2008년 역사상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거버넌스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301인의 비범한 환경주의자(Planet Saver: 301 Extraordinary Envionmentalists)의 명단에 붓다와 아씨시의 성 프란시스코 그리로 헨리 소로우와 더불어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같은 해 컬리넌의 회사 EnAct International은 지역적으로 또 지구적으로 사람들의 마음과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선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이유로 혁신적인 환경전략을 개발한 회사에 수여하는 Greening the Future Awards를 수상하기도 했다.

◈ 옮긴이
-박태현

2001년 사법연수원 수료 후 법무법인에서 3년간 송무 경험을 쌓은 뒤 환경운동연합 환경법률센터에서 환경전문변호사로 일했다. 지금은 강원대 법학전문 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환경법과 환경법 너머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환경가치, 민주주의 그리고 사법심사」 「환경적 의사결정의 두 방식에 관한 일고찰」 등 다수의 논문을 썼다.

◈ 기획
-포럼 지구와사람은 지구 위에 사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고 그 현재와 미래가 공존 가능할 수 있는 새로운 변혁적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모임이다.

포럼은 지구와 생명중심의 사고를 공유하고 모두가 조화롭게 생존할 수 있는 통합 생태적 비전을 연구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학술, 교육, 문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양서들도 지속적으로 펴낼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