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32억 필로폰 밀반입 권총소지 야쿠자 조직원 검거

기사입력:2016-07-19 18:10:17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상식) 마약수사대는 인터폴 수배로 국내에서 은신 중, 필로폰 약 1Kg을 중국에서 밀반입해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던 재일교포 야쿠자 조직원(실탄장전 권총소지)A씨(44)를 마약류관리법, 총포·도검·화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다량의 필로폰을 취급하는 야쿠자가 국내에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개월간에 걸쳐 내사 및 동향 관찰을 통해 압수수색영장 발부 받아 은신처를 급습했다.

일본으로 밀반출 준비 중이던 필로폰 약 956g(시가 31억8천만원 상당, 3만1800명 동시 투약분)과 호신용으로 소지한 러시아제 TT-33 권총 1정, 실탄 8발이 삽탄된 탄창 1개, 나머지 실탄 11발, 현금 2200만원 등을 현장에서 압수하고, 피의자를 검거했다.

필로폰 약 956g(시가 31억8천만원 상당, 3만1800명 동시 투약분)과 호신용 권총, 현금 2200만원 등 압수품.
필로폰 약 956g(시가 31억8천만원 상당, 3만1800명 동시 투약분)과 호신용 권총, 현금 2200만원 등 압수품.
A씨는 재일교포로 일본 야쿠자 조직‘쿠도카이’(공등회-工藤會)의 조직원으로 2015년 1월 26일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국, 이전 일본에서의 조직범죄로 인터폴 청색 수배돼 국내에 은신 중이었다.

그런던 중 같은해 11월경부터 수시로 휴대전화를 통해 일본 거주자인 C씨(48)로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필로폰을 일본으로 밀반출 해달라. 판매대금의 20%를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국제운송업에 종사하는 미체포 B씨(54)와 공모, 불상의 방법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밀반입된 필로폰 약 1Kg을 지난 6월 수원시 거주 불상자로부터 건네받아 일본으로 밀반출하기 위해 자신의 은신처에 보관, 소지한 혐의다.

A씨가 소지하고 있던 권총은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입되는 여객화물선 화물 속에 숨겨 부산항으로 밀반입, 삽탄된 상태로 호신용으로 소지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은 은밀히 유통되는 마약 및 권총의 밀반입·경로를 철저히 파악하고, 일본 경찰청 등과 국제 공조를 통해 추가 관련자 및 여죄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인터폴 청색수배 : 인터폴 사무총국에서 발행하는 국제 수배서로 적색, 청색, 녹색, 황색, 흑색 등이 있으며, 청색수배는 수배자의 신원 및 전과 확인, 소재확인 요청을 위해 발행
(예) 적색수배는 국제 체포 수배서로 체포·구속영장이 발부되어 범죄인 인도를 목적으로 발행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