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오토바이를 타고 일부러 사고를 내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음식점 배달용 오토바이를 타고 고의로 다른 차량을 들이받아 16차례 총 3천900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배달원 김모(20)씨 등 10명을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씨 등은 2013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강북구, 성북구, 동작구 일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가 진로 변경하는 차량을 골라 들이받고, 다쳤다며 허위로 보험사에 피해 사실을 알려 보험금을 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2016년 3월7일 김씨가 성북구의 한 도로에서 한 SUV 차량을 들이받은 사고를 조사하다가 피해자가 "진로변경을 하면서 주위를 잘 살폈으나 안 보이던 오토바이가 갑자기 와서 부딪쳤다"고 진술하자 보험사기 가능성을 의심했다.
보험사로부터 3년간의 김씨 사고 내역을 제출받아 샅샅이 조사한 경찰은 그가 비슷한 사고를 반복적으로 냈다는 점을 밝혀냈고, 김씨 뒤에 타고 있던 지인 9명도 붙잡아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자동차 블랙박스가 보통 전·후방에만 설치돼있어 김씨가 진로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 측면에서 부딪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사고를 당한 시민은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오토바이 고의사고’ 보험금 3천만원 가로챈 일당 적발
기사입력:2016-10-20 1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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