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경남경찰청은 국내 대형 조선소 정도기술(블록단위로 제작된 선체 조립 공정기술)을 국외로 유출한 전 그룹부서장 A씨(60)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검거, 불구속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대형 조선사의 정도관리 그룹 부서장 직책으로 재직하다 지난 9월 퇴사하면서 정도 관련 기술 자료들을 휴대용 외장형 하드디스크 및 노트북 컴퓨터에 저장하는 방법으로 유출, 취득했다.
그 즉시 중국으로 출국, 같은 해 11월 중국 국적의 동종 경쟁업체인 국영조선업체 ‘○○○조선소’ 고문으로 입사, 정도 관리 관련 기술 자문 역할을 담당하면서 피해사의 기술 자료들을 부정 사용한 혐의다.
중국 국적의 이 업체는 정도관리 관련 기술 부재로 지금까지 컨에이버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올해 하반기 컨네이너선박 건조를 목표를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정원으로부터 첩보 입수 후 수사 착수에 들어가 지난 8월 중국에서 입국한 A씨를 상대 압수수색검증영장 집행, 압수한 노트북 컴퓨터를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분석, 삭제된 피해사의 기술 자료 복구 및 외장형 하드디스크 접속 이력 등 증거 자료 확보했다.
산업기술유출수사팀 김병학 경위는 “회사에 대한 불만보다는 건강상문제로 중국에서 치료를 하다가 취업을 하기 위해 정도기술을 유출하게 됐다”며 “지난 7월 중국 회사에서 퇴사하고 입국한 피의자를 검거했고 범행시인으로 최근 불구속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경남경찰청, 국내 대형 조선소 정도기술 국외 유출 부서장 검거
기사입력:2016-10-26 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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