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 누적 기부액 1조 돌파

기사입력:2016-10-12 10:33:29
[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내년 2월부터 음식 외에도 생리대와 기저귀, 수건, 칫솔 등 각종 생활용품도 푸드뱅크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푸드뱅크 기부품목을 식품에서 생활용품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식품기부 활성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푸드뱅크 관계자는 “최근 이슈가 된 저소득층 가정 여학생의 ‘깔창 생리대’ 사례에서 보듯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일주일 내내 학교를 결석하고 수건 깔고 누워 있는 소녀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내년 2월부터는 생리대나 기저귀, 세제와 같은 생활용품도 기부를 받는다”고 밝혔다.

푸드뱅크의 기부 범위가 확대되면서 기부액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푸드뱅크의 누적 기부액은 작년 8월에 1조 원을 돌파했다. 기부액이 2005년에는 388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1000억 원을 돌파해 116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609억 원에 이르러 연간 기부액 2000억 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푸드뱅크 관계자는 “CJ·대상 등 국내 식품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의 지원으로 매년 꾸준히 기부액을 늘려온 결과”라고 말했다. 푸드뱅크를 통한 기부식품 이용자는 2014년 기준 총 29만3328명으로 이 중 독거노인이 2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저소득 가정 24.5%, 기타 단체 포함(24%), 장애인(8.5%), 한부모 가정(7.1%) 등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푸드뱅크는 1967년 미국에서 ‘제2의 수확(Second Harvest)’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된 이래 우리나라에는 현재 전국적으로 437개소(전국 1개소, 광역 17개소, 기초 419개소)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