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생산 중단 덴마크, 노숙자 기부도 모바일페이 ‘선호’

기사입력:2017-02-01 14:47:41
[공유경제신문 김기욱 기자] 올해부터 덴마크가 화폐 생산을 중단하면서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한 디지털 화폐가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덴마크 중앙은행은 지난달 1일부터 동전, 지폐 등 모든 화폐 생산 기능을 외국기업에 위탁 생산해 들여오기로 했다. 신규화폐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데 따른 결정이다.

화폐 생산 중단 덴마크, 노숙자 기부도 모바일페이 ‘선호’


코트라 코펜하겐무역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덴마크 전체 560만 인구 중 300만이 단스케 뱅크(Danske Bank)가 도입한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모바일 페이를 사용해 9천만 건을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단스케 뱅크는 모바일 페이 활용 확대를 위해 현금 사용 및 보유 비중이 높은 기관들을 대상으로 파트너십을 확장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덴마크 노숙자연합(the association of the homeless)과 파트너십을 맺고, 모바일 페이로 기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덴마크 내 노숙자들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어 모바일 페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스 로데 덴마크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해 12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e-크로네(덴마크 화폐 명칭)에 시리얼 넘버를 부여하고, 블록체인기술이나 변형 기술 등을 적용해 거래내역을 추적하도록 하는 방법 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로데 총재는 “전자화폐 도입과 관련해서는 답보다 더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신중한 검토 절차를 통해 전자화폐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