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총장 성낙인) 글로벌사회공헌단 글로벌개발협력센터 센터장 안성훈 교수(공대 기계항공공학부)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오토바이/자동차 장착형 백신 냉장고를 아프리카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안 교수 연구팀은 개발도상국의 교통 인프라가 낙후되어 있고, 전문 백신 전달 차량이 부족한 점, 기온의 편차가 큰 환경에서 백신 보관을 위한 적정 온도 유지가 어려운 점 등에 착안해 오토바이 또는 자동차의 발전기와 배터리를 사용해 백신의 온도를 유지하는 백신 냉장고를 개발했다.
국제백신연구소(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와의 공동연구로 개발된 이번 백신 캐리어에 적용된 적정기술은 백신의 냉장 보관을 위해 오토바이의 발전기와 배터리를 전원으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된 백신 캐리어는 개발도상국에 보급되어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갈 수 있는 좁은 길이 있는 한 오지나 산악지역에까지도 백신을 공급할 수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백신 접종률 상승과 영아사망률 저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일, 아프리카 말라위에 백신 캐리어 2대를 보급하고, 13일 탄자니아에 1대를 보급했다. 2017년 1월에는 케냐와 네팔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대의 백신 냉장고는 한국연구재단의 개발도상국지원과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과 기계항공공학부, 한국발명진흥회의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이경희 기자
서울대, 적정기술 백신 냉장고 아프리카에 보급
기사입력:2016-12-20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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