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봉’이라는 이름만 남긴 채 인천 동구·남동구·부평구청에 각각 5000만 원씩 모두 1억5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해 화제다. 기부금은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성금으로 전달됐다.
16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9일 오후 3시쯤 인천 동구청에 30대 남성이 방문해 5000만 원(전액 5만 원 지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
이 남성은 구청 담당자에게 “누군가의 대리인으로 찾아왔는데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들을 위해 써 달라”며 돈을 전달했고 ‘김달봉’이라는 이름을 적어놓았다. 이어 같은 달 21일 인천 남동구청과 지난 12일 인천 부평구청에도 동일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누군가의 부탁으로 왔다며 5000만 원이 든 쇼핑백을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기부했다. 남성은 이번에도 ‘김달봉’이라는 이름을 남겼다.
이 남성은 기부금을 전달한 후 2∼3일 사이에 성금이 기부단체 등으로 잘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각 구청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재방문하기도 했다. 오직 ‘김달봉’이라는 이름만을 남긴 30대 남성 기부자의 정체에 대해 각 구청 사회복지 관계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김찬연 기자
‘얼굴없는 기부천사 김달봉을 찾습니다’
기사입력:2016-12-16 16: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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