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요즘 같이 더워진 날씨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먹는 야식과 시원한 맥주의 맛이란 중독을 일으킬 만큼 강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목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 가슴 쓰림과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에 깜짝 놀라 병원을 찾곤 한다. 혹시 심근경색은 아닐까 하지만 이는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들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위산이나 위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가슴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하부식도 조임 근이 있는데 식도 조임근의 힘이 약하거나 부적절하게 열리면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게 되는데 이를 위식도 역류라고 한다. 마른기침이 지속되거나 목에 이물감이나 목 삼킴 장애가 생기거나 목이 쉬는 것도 위식도 역류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원인으로는 비만, 임신, 복수 등으로 위 내부의 압력이 증가하는 경우, 카페인 및 청량음료, 술, 과식, 기름진 음식, 흡연 등이 있다. 이들은 하부식도 조임 근의 기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간식과 야식 같은 불규칙한 식생활 습관은 시도 때도 없이 위산이 분비되게 하고 과식이나 음주 등은 과다한 위산을 분비시켜 위식도 역류를 일으키기 쉽다. 위 기능이 떨어져 오랫동안 음식이 소화되지 못하고 위에 계속 남아 있어도 위액이 역류되는 것이다.
위식도 역류성 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 증상이다. 가슴 쓰림(heartburn)은 대개 명치 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것처럼 흉골 뒤쪽 가슴이 타는 것 같은 증상을 말하며, 환자는 이러한 증상을 ‘가슴이 쓰리다, 화끈거린다, 따갑다, 뜨겁다’ 등으로 표현한다.
가끔 위산이나 위 속에 있던 음식이 입까지 역류하면 쓴 맛을 느낄 수도 있고, 식사 후에 쓰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게다가 심한 입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대부분의 증상은 낮보다는 밤에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으며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심해지고,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좋아진다.
진단은 위내시경 검사로 위산 역류에 의해 일어난 식도 점막 손상을 확인한다. 내시경 검사는 가장 객관적인 방법이지만,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의 반 이상에서는 식도염이 관찰되지 않는 정상소견을 나타낸다는 제한점이 있다. 24시간 식도 산도(pH) 검사는 하루 동안 식도 산을 검사하여 병적으로 과다한 위산 역류가 일어나는지를 확인하여 진단하는 방법이다. 식도 pH 검사는 센서가 달려있는 가는 관을 코를 통해 식도에 넣어 24시간 동안 휴대 장치에 기록하는 검사법이다. 검사하는 동안 환자는 집에 돌아가 식사와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위산이 많이 나오므로 과식과 기름진 음식, 커피, 술 등을 피한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을 비롯한 전반적인 생활 습관의 교정이 필요하며, 적절한 운동은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건강한 위식도 생리 리듬을 유지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치료로는 먼저 약물요법이 있으며 위산 분비를 가장 강력히 억제하는 양성자 펌프 억제제 (PPI),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 위장 운동 개선제, 알지네이트 등이 있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 (PPI)는 위산분비 억제효과가 탁월하여 가장 효과적인 약물 치료제이며 매일 아침 식전 1시간 전에 복용해야 하며 식후에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 양성자 펌프 억제제를 4주 또는 8주간 복용하면 역류 증상이 호전되고 식도염도 대부분 치유된다.
경한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의 60-70%는 약물요법에 의해 증상이 호전되거나 소실되며 심한 식도염으로 진행하지 않는다. 하지만 약을 중지할 경우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를 계속하는 유지요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시행하지만 수술 요법은 약해진 위식도 접합부에 수술적으로 항역류 밸브장치를 만들어 역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약물 순응도가 떨어지거나, PPI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불편한 환자들에게 권유한다.
위식도 역류질환 예방을 위해 늦은 밤 과식을 부르는 야식을 줄이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최정민 교수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메디컬 LIVE] 야식 먹은 후 가슴 쓰림? 위식도 역류질환 의심해봐야..
기사입력:2017-06-27 16:18:05
공유경제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ㆍ반론ㆍ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news@seconomy.kr
공유 포커스
사회적기업
공익재단
CSR
이슈
-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일·가정 균형이 일 보다 더...
- 늙어가는 한국, 10년 뒤 서울 가구수 감소... 65세 이...
- 갈수록 더 심해지는 구직... 구직자 절반 이상 "두려움...
- 한국 청년실업자 10년간 28.3% 증가... OECD 36개국 중...
- [설문] 연령 낮을수록 자살을 '본인의 선택의 문제'라...
- 서울 시내버스회사, 처·자녀 등 친인척 임원으로 앉혀...
- 한국 남성암 4위 전립선암,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
- 국민 10명 중 7명, "친일이 애국" 문체부 고위공무원 ...
- 살림살이 좀 나아질까요?... '60대이상 남성' 가장 비...
- 치사율 40~60%, 첫 사망자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