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울산남부경찰서(서장 김성식)는 노인의 평생모은 재산을 훔쳐간 일명 ‘절도형 보이스피싱’ 범 30대 말레이시아인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29일 오전 8시55분쯤 피해자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중부경찰서 형사를 사칭하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으니 통장에 입금돼 있는 예치금을 모두 인출해 집 안 전화기 밑 서랍장에 보관해 두면 우리 직원(담당형사)이 연락할 것이다”라고 속였다.
그런 뒤 A씨는 B씨가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집에 보관해 둔 사실을 알고 전화를 걸어 잠시 밖으로 유인한 후 미리 알아낸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르고 침입해 현금 1978만원을 훔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시 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고 병원에서 옷을 갈아입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남부서는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지능팀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범행지 주변 및 도주로 CCTV 정밀분석을 통해 A씨의 이동 동선을 최종 확인, 인적사항을 특정하고 7월 5일 오후 5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 대기 중인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총책 등 공범을 쫓고 있다.
동경봉 경사는 “전화로 정부기관이라며 계좌이체, 현금전달을 요구하거나 대출을 하는데 각종 명목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선입금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명심하고, 주변 지인에게 통화내용을 설명해 도움을 받거나 해당 기관의 공식 대표번호(112, 1332, 02-3480-2000)로 전화해 반드시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울산남부서, '절도형 보이스피싱' 말레이시아인 검거
기사입력:2017-07-09 17: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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