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증시의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것이란 보도서가 나왔다.
미래에셋대우의 고승희 연구원은 24일 "KOSP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구간에서 유입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며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1년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는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KOSPI가 2,000P를 상회하는 구간에서 순유출이 나타나며 추가적인 상승을 가로막아 왔다. 반면 KOSPI 1,900P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 줬다.
이러한 주식형 펀드의 움직임은 2017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KOSPI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식형 펀드는 올해 6조200억원이 순유출됐다. 고 연구원은 KOSPI가 2,300P를 돌파한 5월 말부터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분기 주식형 펀드로의 20 거래일 평균 유입 금액은 1,000억 원 내외였는데 5월 말 2,000억 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2,800억 원까지 증가했다.
고 연구원은 "2007년 주식형 펀드 붐 당시 5,000억 원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KOSPI 사상 최고치 경신 속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식형 펀드 시장에 New Money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7월 20일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붐으로 85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던 설정 원본은 현재 52조1000억 원으로 감소했다. 2007년 1월 41조4000억원보다는 10조7000억 원 많은 수준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시장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는 근거 중 하나다.
그러나 설정 원본이 아닌 절대 금액으로 살펴보면 2007년 이후, 주식형 펀드는 14조9000억원 순유출됐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유출 강도는 향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고 연구원의 추론이다.
고 연구원은 "핵심은 KOSPI 사상 최고치 경신 속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액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KOSPI 상승 국면에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주식형 펀드에 New Money가 출현했다?…미래에셋대우 "하방 경직성 강화될 것"
기사입력:2017-07-24 1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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