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포차’ 하면 떠오르는 것은 보통 싼 가격에 친구들과 편안하게 소주 한 잔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를 바꿔 말하면 요리나 음식보다는 편하게 마시는 ‘술’에 매장 이미지가 치우쳐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다. 사람들은 편안한 분위기에 합리적인 가격의 ‘맛있는’ 안주와 함께 하는 술을 찾기 시작했다.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수요)를 발빠르게 읽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가업FC(대표 배승찬)의 실내포차 브랜드 ‘포차어게인’은 단순히 매장 방문 SNS 인증이나 술과 관련된 이벤트를 펼치던 기존 포차 브랜드들과 달리 메뉴와 연계된 이벤트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면서, ‘포차어게인 안주 덕후(마니아를 뜻하는 일본어 오타쿠에서 파생된 인터넷용어)’들을 생산하고 있다.
포차어게인은 SNS 페이지를 통해 인기메뉴 순위 알아맞히는 ‘월간포차’, 사진이나 후기를 보고 메뉴 이름 알아맞히기, 포차어게인 메뉴 이름이 포함된 낱말퀴즈 등의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는 2016 하반기 신메뉴인 만두똥집탕수육, 먹태, 춤추는가쓰오부시면, 해물불오뎅탕, 햄폭탄부대찌개 중 하나를 주문하면 메뉴 하나당 연탄 한 장씩 소외된 이웃에 기부되는 ‘신메뉴X사랑의 연탄’ 이벤트를 실시해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포차어게인은 매 시즌마다 신메뉴를 내놓고, 고객들의 반응이나 메뉴별 매출을 철저히 분석하는 등 메뉴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6900원짜리 ‘69메뉴’나 1000원~3000원대의 ‘추억의 셀프포차’를 비롯한 포차어게인의 메뉴는 저렴한 가격만 내세우는 저가 포차 안주들과 달리 맛과 양까지 챙긴 ‘진짜 가성비’ 메뉴로 SNS 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러한 포차어게인의 ‘안주 마케팅’은 실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포차어게인 가맹본사 가업FC에 따르면, “안주가 너무 맛있어서 또 왔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블로그나 SNS 상에 올라온 글들을 분석한 결과 메뉴나 안주와 관련된 글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그에 따른 재방문 경험이나 의사를 표시한 게시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업FC 관계자는 “포차어게인 메뉴는 가격대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포차 안주 가운데서도 가격 대비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면서 “브랜드 콘셉트도 중요하지만 요식업의 본질은 음식이라는 점에서, ‘안주가 맛있는 포차’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좀 더 다양한 신메뉴 개발과 이와 관련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포차어게인, 메뉴 연계 이벤트로 차별화
기사입력:2017-07-27 20:5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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