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가장 빠른 녀석을 가린다"

기사입력:2017-09-09 00:08:35
 스피드 최강마 페르디도포머로이.(사진=한국마사회)
스피드 최강마 페르디도포머로이.(사진=한국마사회)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한국경마 최초의 국제경주 ‘코리아스프린트’(GI, 혼OPEN, 1200M, 3세 이상)가 오는 10일,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경주로 개최된다.

작년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한국경주마 ‘마천볼트’와 ‘페르디도포머로이’가 각각 2, 4위을 기록하며,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올해는 한국경마 최초의 통합 삼관마 ‘파워블레이드’(4세, 수, R118)가 도전장을 내밀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파워블레이드’라면 우승도 가능하다“ ‘실버울프’, ‘돌아온포경선’ 등 우수 한국경주마 출격

‘파워블레이드’는 2016년 삼관대회인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최우수 국산 3세마로 인정받았다. 올해에는 대상경주 Al Maktoum Challenge R2(GⅡ)를 비롯해 2개 경주에 출전, 매회 입상을 따내며 국제레이팅을 103까지 끌어올렸다.

2세 때부터 ‘브리더스컵’, ‘경남신문배’ 등 대상경주를 종횡무진하며 역량을 뽐냈다. 특히 금년도에는 해외 경주 경험에 더불어, 마체중이 530kg대로 오르며 체격과 힘도 차올랐다. 이를 증명하듯 ‘파워블레이드’는 지난 8월 국내에 복귀하자마자 Owners' Cup(GⅢ) 대상경주에서 국내 최강마로 꼽히는 ‘트리플나인’을 1마신차로(1마신=약 2.4M)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실버울프’(5세, 암, R106)는 5세가 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마필이다. 지난 7월 KNN배(GⅢ)에서 2위마와 무려 9마신차의 거리차를 벌리며 우승을 거뒀다. 강자와의 경험은 다소 부족하나,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오르막 주로를 선행으로 치고 나서도 파워가 남는 것으로 보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지난 6월 단거리 우수마를 선발하는 ‘SBS스포츠스프린트’(GⅢ)에서 ‘코차’의 명승부를 보여준 ‘돌아온포경선’(4세, 수, R106) 역시 기대주다. 1200m 경주에 총 4번 출전하여 3번이나 우승을 거뒀을 만큼 단거리 경주에 강한 마필이다. 빠른 걸음을 갖춘 데다 순발력이 좋아, 다양한 작전을 구사할 수 있다.

스피드로는 최강, ‘페르디도포머로이’ 재출전! 이에 맞서는 외국 경주마 ‘윔블던’, ‘럭키이어’

‘페르디도포머로이’(4세, 수, R112)는 스피드 면에서는 최강자로 꼽힌다. 작년 SBS배 한일전(GⅢ)에서 우승을 거뒀을 만큼 역량도 출중하다. 1000~1400M인 단거리 경주에만 출전한 전형적인 스프린터 경주마로, 경주 초반 좋은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근력으로 승부해볼만 하다.

‘윔블던'(Wimbledon, 6세, 수, 싱가포르)은 코리아스프린트 출전마중 가장 높은 국제레이팅(IR) 112를 보유한 경주마다. 8월 싱가포르터프클럽(STC)에서 열린 직전 대상경주에서 준우승을 달성하며, 좋은 컨디션 선보인바 있다. 특히 출발이 좋아 스프린트 경주에 최적화된 경주마로, 빠른 현지 적응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럭키이어’(Lucky Year, 6세, 거, 홍콩)는 홍콩 대상경주에서도 우승을 거두었을 만큼 실력이 검증됐다. 또한, 막판 탄력 있는 스피드도 갖춰 유력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1200, 1400m에 특화된 마필로 전형적인 스프린터형 경주마다.

‘Lucky Year’의 조교사 ’챕싱셤(C S Shum)은 홍콩자키클럽(HKJC)의 조교사 랭킹 6위로, 홍콩 챔피언 조교사였던 ’이반 앨런‘(Ivan Allan)에게 교육을 받았을 만큼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홍콩 경주마가 코리아스프린트 경주의 우승마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