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샘표(대표 박진선) 우리발효연구중심에서는 지난 8일 ‘2017 K걸스데이(K-Girl’s Day)’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체험에 참가한 10대~20대 여학생들은 국내 최초의 발효 전문 연구소를 둘러보며 기술 연구의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미래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K걸스데이는 여성 기술 인력의 사회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여학생 대상 기술 체험 행사다.
이날 현장 체험 행사에는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를 비롯해 원동진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직무대리),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그리고 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재학 중인 여학생 3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샘표의 최신 발효 연구 시설과 전문 실험실 그리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이색적인 회의실 등 연구소를 둘러본 후 연구개발(R&D) 현장을 체험하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 참가자 강다솜 학생은 “연구소라고 해서 단조롭고 딱딱한 분위기일 거란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곳곳이 예술 작품으로 꾸며진 공간을 보며 굉장히 인상 깊었다. 여성으로서 근무하기에도 좋은 환경이고, 이런 환경에서 연구한다면 아이디어도 샘솟을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샘표는 71년의 역사를 가진 발효 전문 기업으로서, 학생들에게 발효 연구와 관련된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했다. 학생들은 발효식품과 장(醬) 발효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고, 미생물을 이용한 새로운 먹거리를 체험하며 발효 기술에 대한 비전을 그려나갔다.
또한 샘표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우리맛 연구’를 통해 식품의 조리나 레시피 개발에도 과학적인 프로세스가 적용된다는 점을 알고, 산업 현장에서 기술 개발이나 연구가 폭넓게 활용되는 모습을 체득했다.
이들은 특히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의 여성 연구원과 함께하는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가지며, R&D 현장에서 여성들이 겪는 다양하면서도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정의여고 2학년 양가을 양은 “연구나 개발 쪽에 관심이 많은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보다 현실적인 도움을 얻게 됐다”며 “여성이 가진 섬세함과 다양성을 살려 진로 개발에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 허병석 연구소장은 “전통적으로 이공계열은 남성의 직업이라는 인식이 짙었지만, 지금은 공감능력과 창의성이 중요한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그 어느 때보다 여성 인력의 역량이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 현장의 연구개발 분야에서 여성이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샘표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샘표는 업계 최고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를 지출할 만큼 발효기술 연구와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식품 R&D 기업이다. 대부분의 식품업계가 1% 미만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하는 데 비해 샘표는 매출액의 약 4~5%를 차지한다. 전체 임직원 중 약 20% 가량이 연구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여성의 비율이 61%에 달할 만큼 연구개발 부문에서 여성들의 참여가 활발하다.
샘표의 신입 사원 중 여성은 매해 평균 70~80%에 이르며, 우수한 여성 인력이 회사 내에서 지속적으로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여성을 위한 지원 정책도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일과 가정 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 2014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샘표는 K걸스데이 시행 첫해인 2014년부터 매년 우수 기업으로 참여해 왔다. 올해도 우수 체험 현장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샘표 우리발효연구중심, ‘2017 K걸스데이(K-Girl’s Day)’ 체험 프로그램 진행
기사입력:2017-09-11 23: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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