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증시]中, 아이폰X 출시 연기에 테마주 일제히 하락…달리는 VN, 연중 신고가 재차 경신

기사입력:2017-09-14 08:03:01
이머징마켓 금융지표 추이(단위: p, %, 자료=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 금융지표 추이(단위: p, %, 자료=한국투자증권)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13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3,384p로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2,307억위안으로 직전일 대비 29%감소했다. 강 보합세로 출발한 증시는 좁은 구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8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실물경기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됐다"며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부각되는 철강, 양조, 비철금속, 부동산 등의 업종이 자금 유입 속에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 아이폰X의 출시일이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아이폰 관련 테마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또한 직전일 강세를 보였던 증권과 보험 등 금융업이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하며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한편 장중 보합세를 보이던 차스닥 지수는 마감직전 리튬배터리 업종의 반등에 힘입어 0.2% 상승한 1,888p로 마감했다.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외국인들은 후구퉁을 통해 상해A주를 순 매도한 반면 선구퉁을 통해 심천A주를 순매수했다.

홍콩H지수는 0.5% 하락한 11,187p로 마감했다. 약보합세로 출발한 증시는 장중 하락폭이 확대됐다. 대형 은행주의 상승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10% 이상 폭등한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기업인 BYD(1211.HK)가 6.6% 상승하며 지수의 하락폭을 제한했다. 한편 항셍지수도 통신과 대형 금융주의 약세 속에 0.3% 하락한 27,894p로 마감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이며 32,186p 로 마감했다. 8 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36%로 발표되면서 5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던 인도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0.5% 하락한 5,845p로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정부가 발전회사들이 지불하는 연료 가격을 규제하겠다고 밝히면서 석탄 관련주들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VN지수는 0.4% 상승한 803p로 마감하며 연중 신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국제유가와 천연가스가격 상승 속에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MSN을 비롯한 대형 음식료 기업들이 마감직전 반등하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외국인들이 순매도세로 전환한 것이 주식시장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고, 부동산 관련 기업들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