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증시] 트럼프의 北 완전파괴 발언에도 중화권은 '강세'

기사입력:2017-09-21 07:54:48
이머징마켓 금융지표 추이(단위: p, %, 자료=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 금융지표 추이(단위: p, %, 자료=한국투자증권)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20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3% 상승한 3,366p로 마감하며 하루 만에 강세로 전환했다. 거래대금은 2,258억위안으로 전일과 비슷했다.

한국투자증권 최설화 연구원은 "장초반 약세를 보이던 주식시장은 강세 전환 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알루미늄을 비롯한 비철금속 선물 가격과 석탄 선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정책 기대감 속에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002594.SZ)가 8% 가까이 상승했고 전기차 밸류체인 업종의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또한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대되면서 반도체 관련 기업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차스닥 지수는 반도체 등 신성장 산업 관련주의 강세 속에 0.7% 상승한 1,893p로 마감했다. 상승장 속에서 외국인들은 후구퉁과 선구퉁을 통해 20억1000만위안 규모의 중국A주를 순매수했다.

홍콩H지수는 0.4% 상승한 11,174p로 마감했다. 내일 새벽 예정된 미국 FOMC통화정책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대됐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1211.HK)가 12.7%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재, 소재, 금융 등이 상승했다.

한편 길리자동차(175.HK)가 5.7% 상승한 것에 힘입어 항셍지수도 0.3% 상승한 28,128p로 마감했다.

인도 센섹스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32,400p 로 마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완전 파괴’를 언급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가운데 FOMC 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지면서 인도 증시는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종합지수는 0.1% 상승한 5,906p로 마감했다. 최근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FOMC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되면서 인도네시아 증시의 상승세는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VN지수는 좁은 범위에서 움직인 끝에 약보합세를 보이며 806p로 마감했다. 추가적인 호재가 없었던 가운데 미국 FOMC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심리를 보였다. 외국인은 순매수세로 전환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았다. 철강, 증권, 소비재 업종은 상승한 반면 수출, 은행 업종은 하락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