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정아 기자] 전국은행연합회가 한미협회 행사에 예산 1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헤럴드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회장 하영구)가 작년 사회공헌사업비 가운데 1억원을 한미협회의 행사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각종단체 후원 세부 내역 자료를 보면 은행연합회는 한미협회의 행사 후원 요청에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해야 할 예산 1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동안 은행연합회의 단체후원은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것이었지만 작년에는 단체 후원금 지출 총액 1억7,814만원 중 절반 이상이 한미협회 행사에 사용된 것.
은행연합회는 매해 회원사로부터 분담금 명목으로 약 200억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 중에선 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 신용보증기금(이사장 황록), KDB산업은행(회장 이동걸), 수출입은행(은행장 은성수)등 금융공공기관들도 포함돼 있어 분담금의 상당 부분이 사실상 국민 재산이다.
이 언론사에 따르면 김해영 의원은 "은행연합회가 금융공공기관과 은행들의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단체의 존립 목적에 부합한 사회공헌사업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회공헌활동비 지출에 대한 내부 기준이 있으며, 이에 따라 문제없이 집행된 것"이라면서 "당시 한미협회 행사 참석자들은 대부분 주한미군과 상공회의소, 대사관 관계자들이었고, 이들에게 은행연합회가 행사를 후원했다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은행산업의 이미지 개선 및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기부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news@seconomy.kr
전국은행연합회, 한미협회 행사에 '국민재산 1억원' 기부 논란
기사입력:2017-10-10 15: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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