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동남아 진출하는 쇼박스…'더 위도우'·'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 공동제작 발표

기사입력:2017-10-25 09:06:52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쇼박스가 헐리우드 스릴러 '더 위도우'(The Widow)의 공동제작에 나서며 북미 영화시장 진출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알린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영화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Forever Holiday in Bali)의 공동제작에도 참여해 가파른 성장세에 있는 동남아시아 영화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나아가 직접투자를 통해 두 영화의 투자 지분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투자사로서의 영향력도 넓히게 될 전망이다. '택시운전사'로 올해 유일한 천만 영화를 달성하는 등 최근 한국 시장에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쇼박스가 세계 영화시장의 최전선과 신흥시장 모두에서 펼칠 글로벌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쇼박스가 SKE(Sidney Kimmel Entertainment) 및 아이반호 픽처스(Ivanhoe Pictures, 이하 아이반호)와 공동제작에 나서는 영화 '더 위도우'는 뉴욕의 젊은 여성 프란세스가 서서히 사악함을 드러내는 의문의 미망인 그레타와 우연히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다.

<더 위도우>의 주연배우/ 클로이 모레츠(좌), 이자벨 위페르(우)]
<더 위도우>의 주연배우/ 클로이 모레츠(좌), 이자벨 위페르(우)]


프란세스 역은 클로이 모레츠가, 미망인 그레타 역은 이자벨 위페르가 맡고, '크라잉 게임'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닐 조던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이번 공동제작 및 투자는 쇼박스가 2015년 체결한 기존 아이반호와의 파트너십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향후 헐리우드 제작 및 투자 환경의 영향력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더한다. '더 위도우'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머니볼' 등을 제작한 시드니 킴멜(Sidney Kimmel)이 제작자로 나서 헐리우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으로 내년 개봉 예정이다.

아시아에서는 2015년 화이브라더스와 맺은 파트너십으로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동남아에서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쇼박스가 인도네시아 현지 파트너와 공동 제작하는 영화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는 한국의 아이돌 스타가 우연히 만난 인도네시아 여대생의 도움으로 발리 섬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의 감독과 배우/ 오디 하라합(좌), 천둥(우)]
[<포에버 홀리데이 인 발리>의 감독과 배우/ 오디 하라합(좌), 천둥(우)]


'수상한 그녀'의 인도네시아 판 리메이크 'Sweet 20'를 연출한 오디 하라합(Ody C. Harahap)이 연출을 맡고, 엠블랙(MBLAQ) 출신의 천둥이 한국 아이돌 최초로 인도네시아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제작 단계에서부터 화제가 된 영화로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쇼박스 유정훈 대표는 "해외 파트너십 체결이 첫 단추였다면, 이번 공동제작 및 투자 건은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패키지를 기획하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Global Contents Company)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밝혔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