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B2C 넘어 B2B 영역으로 확대

기사입력:2017-10-17 17:11:00
[공유경제신문 김기욱기자] 공유경제가 소비자들을 상대로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 영역을 넘어, 기업에도 비용절감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며 기업간 거래인 B2B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개인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주의 한 중소기업 소던벨은 공유경제개념의 P2P 자동차대여플래폼 드라이브 마이카(DriveMyCar)의 차량대여 서비스를 통해 특정 자동차 색상과 모델을 원하는 자사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소던벨은 고객만족도 개선뿐 아니라 작년 한해에만 약 1만5,000달러의 비용절감을 이루어낼 수 있었다.

이러한 공유경제 서비스의 소비를 넘어 이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공유경제개념을 회사경영과 비즈니스모델 혁신에 직접 연결해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IT 스타트업회사인 가네모 그룹은 공유경제개념을 비지니스에 접목시켜 한해에만 10만달러가 넘는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고재무책임자를 필요시에 한해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온디맨드(on demand) 방식으로 고용해 활용하고 있다.

재무관련 특정 이슈에 적합한 역량을 가진 인재를 필요 시 선택해 활용함으로서 고정비를 줄이고 효과적인 문제해결을 이루어내고 있다. 가네모 그룹은 기존에 CFO 고용을 위해 연 15만달러 이상을 할애했으나 이제 월500달러로 비슷한 수준의 CFO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가네모 그룹은 공유경제의 소비자뿐 아니라 공급자 역할도 함께하고 있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회사들에게 IT관련 자문제공과 실무대행을 제공하는 '가상최고기술책임자'(Virtual CTO) 서비스를 개발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공유경제의 B2B 영역으로의 확산에 대해, 스타트업들의 창업기획자로 활동 중인 Shatring Hub의 창업자 스티브 오렌스타인(Steve Orenstein)은 "IT 기술의 발전이 공유경제를 가능하게 했고, 이러한 공유경제의 혜택은 이제 일반 소비자를 넘어 기업 운영에도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그 영향력이 공유경제와 관련이 없던 기업의 비지니스모델의 혁신에 까지도 그 범위를 넓혀 갈 것" 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