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미국 카셰어링 업체 투로 투자협상 완료

기사입력:2017-09-01 22:02:00
사진=투로 로고
사진=투로 로고
[공유경제신문 이정아기자] SK가 미국 개인간(Peer to Peer, P2P)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 지분 투자를 확정짓고 글로벌 카셰어링시장에 진출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는 미국 카세어링 선두주자인 투로와 지분투자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고 투자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내부적으로 쏘카-TURO-말레이지아 JV 간의 운영 노하우 교류를 통해 카셰어링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SK는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목표로 지난 2015년 국내 카셰어링 1위 업체 쏘카에 지분 투자했다. 이후 쏘카는 SK그룹이 보유한 자산을 활용해 회원 수 300만명 돌파했다. 최근 SK는 쏘카와 함께 말레이시아 카셰어링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고, 말레이시아 JV는 올해 말 상용화될 예정이다.

투로는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카셰어링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현재 미국, 캐나다, 영국 내 500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에어비앤비’라 불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투로도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SK와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셰어링서비스는 2000년 이후 유럽과 북미에서 본격적으로 사업화됐으며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전세계로 확산 중이다.

회사가 소유한 차량을 빌려쓰는 B2C(Business to Customer) 카셰어링 모델(집카, 쏘카 등)과 달리 투로는 개인이 소유한 차량을 공유하는 P2P 방식으로 이용자 측면 요금이 저렴하다. 차주 측면 유휴자산인 자동차로 돈을 벌 수 있어서 합리적 소비와 공유경제에 익숙한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