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논란에 휘말린 팔방미인(?) 증권앱 '신한i알파'

기사입력:2017-12-05 14:29:29
구글앱스토에 달린 신한i알파 부정댓글
구글앱스토에 달린 신한i알파 부정댓글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신한투자증권 앱 담당자는 다른 증권사 앱 사용은 안하더라도 비교도 안해보나요?"

5일 구글 앱 스토어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개시한 신한금융투자의 모바일 자산관리 플랫폼 '신한i 알파'가 투자자들로 부터 혹평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 신한i 알파 담당자는 부정적인 댓글에 세심하게 답글을 달며 고객들의 불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같은 후속조치에도 불구하고 부정댓글은 지속적으로 달리고 있다.

부정댓글에서 지적되고 있는 문제의 핵심은 속도와 로그인 안정성이다. 이는 초단위로 변화하는 매매가에 맞춰 거래를 실행해야 투자자들에게는 치명적인 문제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환경에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전문 투자자들이 아니다. 이들은 전문 투자자들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투자를 진행하기 때문에 속도와 안전성에 민감하다. 특히 저사양 핸드폰으로 '신한i 알파'를 사용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이같은 문제점은 더욱 빈번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MTS 이용률이 급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지적되고 있는 문제점들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향후 신한투자증권은 이용고객들의 외면과 신규고객 유치 어려움 등을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가들은 '신한i 알파'의 문제점이 MTS앱이 통합형 자산관리앱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부작용으로 인식하고 있다.

금융앱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PC 환경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투자환경의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모바일에서 증권사에서 담당하는 모든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앱에 대한 개발필요성이 높아졌다"라며 "일부 증권사에서 통합앱 개발이 진행됐고 '신한i 알파' 또한 이같은 배경을 기반으로 개발된 앱"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한i 알파'는 대부분의 대면업무를 디지털화했고, 자산관리 서비스·콘텐츠 서비스도 강화했다. 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도 갖췄으며 해외주식투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같은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다보니 주식매매만 전담하는 앱보다 무겁고 안정성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또다른 IT 관계자는 "'신한i 알파'의 경우 구글앱스토어의 앱 점수가 타사 대비 높은 편"이라며 "이는 만족도가 높은 이용자가 타사 대비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정댓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핸드폰에서 발생하는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일부 저사양 핸드폰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문제는 앱 개발 직후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투자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