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스타트업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k Disrupt)’에서 ‘모이아’ 로고를 단 차량공유용 전기 상용 밴을 선보였다. 모이아는 지난해 12월 폭스바겐이 차량공유 서비스를 위해 출범됐다.
이날 공개된 미니 전기버스는 아직 콘셉트 모델로 한번 충전에 최대 3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30분 내 80%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며, 320kW 충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6인승으로 구성된 미니 전기버스의 조수석 공간에는 좌석 대신 승객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독립형 좌석을 갖춰 승객간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좌석 마다 USB 포트가 달려있어 원할 때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고, 와이파이 통신도 쓸 수 있다.
모이아를 이끌고 있는 올레 하름스 총괄은 “친환경 차량 공유서비스를 통해 2025년까지 유럽과 미국 도시에서 100만 대의 자동차를 몰아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미니 전기버스는 내년부터 독일 함부르크에서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모이아는 함부르크에서 먼저 1000대까지 전기버스를 보급하고 2019년부터는 미국과 유럽 등의 다른 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기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