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달 전만해도 날을 세웠던 미국가이드스타(GuideStarUSA)와 체러티네비게이터(Charity Navigator)가 적과의 동침을 시작했다.
반목과 협력을 거듭하던 두 경쟁기관은 최근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동의했다. 지난 9월 미국가이드스타의 대표 자콥 헤롤드(Jacob Harold)는 2017년 미국의 기부의 날인 기빙튜스데이(Giving Tuesday)가 시작하는 11월 28일부터는 미국가이드스타의 데이터를 체러티네비게이터의 웹 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가이드스타는 평가자(Evaluator)가 아닌 비영리정보제공자(Information provider)임을 강조하며 타 비영리평가기관과의 차별성을 강조해 왔다. 얼마 전 한국가이드스타를 방문한 미국가이드스타 고객지원부서 최고책임자인 멜라니 버먼트(Melanie Beaumont) 또한 미국가이드스타는 평가기관 또는 감시기관(Watchdog)이 아닌 정보제공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많은 언론기관들은 미국가이드스타를 체러티네비게이터와 같이 평가기관 또는 감시기관으로 부른다.
그동안 미국가이드스타는 체러티네비게이터를 포함한 미국의 여러 평가기관들이 비영리기관의 효율성을 측정할 때 사용하는 일부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었다. 하지만 얼마 전 자콥은 가이드스타 블로그에서 "비영리 단체의 간접비를 보고 가끔 사기 행위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간접비 확인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간접비는 조직의 효율성에 관해 알려주지는 않는다"고 기존보다 다소 완화된 입장을 표했다.
체러티네비게이터의 대표 마이클 테쳐(Michael Thatcher)는 비영리 평가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효율적인 임팩트 평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타 기관들과 협력할 뜻을 밝혔다. 앞으로 체러티네비게이터는 미국가이드스타로부터 비영리기관들의 임팩트 관련 정보(비영리 단체의 목표, 전략 및 역량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와 투명성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적극적으로 활용 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공연하게 친구(Friend)도 적(Enemy)도 아닌 ‘프레너미(frenemy)’라고 서로를 부르던 두 기관의 대표가 이제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며 협력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비영리평가 분야의 두 리더 기관들의 협력관계가 앞으로 미국 비영리 평가분야에 어떻게 긍정적 영향을 줄 지 기대된다.
참고자료: 한국가이드스타
윤승희 한국가이드스타 선임연구원
미국가이드스타와 체러티네비게이터는 친구인가
기사입력:2017-11-30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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