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정아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 내년 1월부터 4년간 유네스코 무형유산 심사기구로 활동한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9일 제주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폐막한 제12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도네시아와 키르기스스탄의 비정부기구(NG0)와 경합 끝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무형유산 평가기구 NGO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심사기구는 201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처음으로 구성됐다. 긴급보호목록·대표목록·모범사례의 등재와 10만달러 이상의 국제원조 요청 건 등에 대한 심사를 담당한다. 아울러 심사기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신청 보고서를 검토하고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6개 지역에서 각각 한 명(기관)씩 뽑힌 정부 추천 전문가와 유네스코 인가 NGO 등 12명(기관)으로 구성하며 유네스코 선거그룹에 따른 여섯개 지역으로 나눠 각 지역에서 전문가 1인, 비정부기관 1곳을 선출하고 있다.
심사기구는 2~3월에 개최하는 첫 번째 회의에서 심사대상 신청서 발표, 심사기준 및 방법 검토, 의장ㆍ부의장 등의 선출 등을 논의하고, 50개 가량의 등재 신청서를 독립적으로 검토한다. 6월에 개최하는 두 번째 회의에서는 각 신청서에 대해 의견을 모아 집단 합의를 도출하고 심사기구 보고서의 초안을 작성한다.
9월에 열리는 세 번째 회의에서는 심사기구 보고서의 초안을 검토해 각 신청서에 대한 권고사항 문구와 심사기구 작업에 대한 전반적인 보고서를 마무리해 사무국에 전달한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매년 12월 열리는 정부간위원회에서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종목 등이 결정되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10년 유네스코 무형유산 자문기구로 인가받은 한국문화재재단은 국내 무형유산의 전승과 보급, 해외 무형유산 보호를 위한 공적개발원조 등을 펼치고 있다.
이정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 유네스코 무형유산 심사기구로 선정
기사입력:2017-12-10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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