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새로운 상품 삼쌍승식 분석해볼까?

기사입력:2017-12-11 18:13:41
경룬 선수들의 경기모습. (사진=경륜운영본부)
경룬 선수들의 경기모습. (사진=경륜운영본부)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신규 승식인 삼쌍승식이 경륜 팬들과 전문가들의 뜨거운 관심아래 12월 2일부터 발매를 시작했다. 삼쌍승식은 1,2,3위 선수를 순서대로 정확히 맞추는 방식으로 기존의 쌍승, 복승, 삼복승식에 비해 조합 가능한 구매권의 수가 크게 늘어났다. 쌍승식과 삼복승식은 7인제 경주 기준 조합 가능한 구매권의 수가 각 42개, 35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도입된 삼쌍승식의 경우엔 무려 210개의 조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보다 세밀한 예상이 가능해졌고 그 만큼 고객 선택의 폭이 커졌다. 배당이 분산되어 중고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광명 1경주에서 터진 축포
삼쌍승식인 시행된 첫날인 12월 2일 창원 2경주에서 조영근, 정언열, 김무진이 1,2,3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해당 경주 쌍승식 배당률은 87.8배였고 삼쌍승식 배당률은 쌍승식 배당의 4배가 넘는 394.4배가 나왔다. 모두가 삼쌍승식 배당 파워에 놀라고 있었는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 제대로 된 축포는 이어진 광명 1경주에서 터졌다. 축으로 나선 권영하가 외선에서 고전하면서 선행선수인 하동성이 복병인 김형우를 마크로 달고 우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선행선수-복병-강축 순의 조합이었는데 이 예기치 못한 전개가 가져온 쌍삼승식 배당은 1351.7 배였다.

이어진 경주에서 쌍승, 삼복승식의 배당은 5배 미만, 많아야 20~30배 사이였지만 쌍삼승식은 20~70배 사이를 꾸준하게 오가는 배당률의 보였다. 결국 이러한 배당 흐름은 특선 14경주에서 전영규, 홍현기, 이강토로 이어지는 이변이 발생하며 6,212.6배라는 배당으로 정점을 찍었다.

경주 추리가 조금만 어려워도 높은 배당률 기대
다음날인 12월 3일 일요일은 결승전을 포함해 혼전경주가 다소 많은 편이었다. 창원 첫 경주부터 삼쌍승식은 최유선, 서우승, 신우삼의 조합으로 286.7 배를 기록했고 두 번째 경주 역시 조왕우, 김규윤, 진익남의 조합으로 968.1배의 배당이 나왔다. 강축 중심의 전개가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난 광명 1, 8, 11경주에서도 각각 7.5배, 5.9배, 4.6배의 배당률을 기록하면서 같은 경주 쌍승식, 복승식의 낮은 배당과 비교해 든든한 배당률을 보여줬다. 주목해야할 부분은 경주가 조금만 어려워지면 40~50배, 강축이 빠질 경우엔 100배도 쉽게 넘을 수 있다는 점이다. 혼전이었던 광명 2, 3경주(각 40.3배, 53.0배)와 축이 빠진 9경주(139.0배)가 이러한 점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큰 재미와 함께 소액으로 즐기는 건전구매문화 정착 기대
삼쌍승식이 다른 승식 보다 높은 배당률을 보이는 이유로 전문가들은 낮은 적중 확률에 고객들이 소액으로 분산베팅을 하는 것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 적은 금액을 분산베팅하여 적중했을 때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이번 삼쌍승식 도입이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이번 삼쌍승식 도입으로 소액으로 즐기는 건전구매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륜뱅크의 배재국 예상팀장은 “바야흐로 삼쌍승식의 시대가 오고 있다. 배당 가뭄에 갈증을 느끼던 팬들과 새로운 승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팬들의 관심이 삼쌍승식에 쏠리고 있다. 도입 첫날, 둘째 날 삼쌍승식이 보여준 강한 인상은 경륜팬들과 전문가들에게 이슈가 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도 삼쌍승식 추리를 위해 새로운 자료들을 바쁘게 수집중이다. 예기치 못한 전개를 바탕으로 고배당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인지도, 전개에 국한된 추리보다는 직관과 각 경주별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초점을 맞추는 과감한 예상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이변이 발생할 수 있어 고액 베팅은 금물이다. 소액으로 분산베팅하는 자세와 일확천금을 노리기보다 게임 자체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