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싱가폴 최대 운송회사 컴포트델그로와 파트너십 협상 시작

기사입력:2017-08-23 09:35:00
출처 = thefinance.sg
출처 = thefinance.sg
[공유경제신문 김기욱기자]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와 싱가폴 최대 운송회사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가 손잡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더비즈니스타임스(The Businesstimes)에 따르면 우버와 컴포트델그로(ComfortDelgro)가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컴포트델그로의 한 관계자는 "우버와의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 제휴형태나 향후 파트너십 체결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컴포트델그로는 우버와 그랩(Gran)이 싱가포르 시장에 진출한 이후 장기간 영업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 2분기에만 매출 10.7%, 순이익 6.8%가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이와증권(Daiwa Securities)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컴포트델그로의 택시가동률은 10%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순이익 면에서 연초 예측 수치보다 2.3% 하락한 부진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컴포트델그로의 이같은 움직임은 모든 경쟁 택시회사가 차량공유업체 그랩과 협력체계를 구축,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점유율 수성과 실적 개선을 위해 절치부심 끝내 내놓은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의 한 교통전문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디디추싱(Didi Chuxing)이 안방의 이점을 살려 현지 택시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거대한 협력네트워크를 형성, 그 힘을 바탕으로 우버와의 일전에서 승리했었다"며 "우버가 그랩과의 혈전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상황에서 지난 해 디디추싱에 밀려 중국시장에서 철수하며 배운 교훈을 그대로 싱가포르 시장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