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찬연기자] 지역 주민들끼리 모여 간단한 회의를 하거나, 취업 준비로 오프라인 스터디 모임을 하려 해도 모일 공간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빈 공간을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지역 주민들이 편하게 모여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관내 개방공간 정보를 담은 지도를 내놨다. 구는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는 유휴공간을 주민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017년 마포구 공간공유 안내지도’를 제작·배부한다고 밝혔다.
보다 많은 주민들이 유휴공간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가까운 공간자원 공유를 통한 지역 네트워크 구축으로 지역공동체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취지다. 특히 공공시설 이외에 지역 내 민간 자원시설도 전수 조사 뒤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주민편의를 더했다.
구는 주민센터 내의 유휴공간 등 일정시간대 빈 공간으로 남는 공공시설을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해 왔다. 16개 동 자치회관·청소년문화센터 등 53개소를 확대 개방해 운영했으며, 다양한 주민 소모임을 활성화하고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간공유 안내지도는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제작됐다. 올해는 주민센터의 이전으로 인한 내용 미수정을 보완하고, 마포중앙도서관 등 개방 시설을 추가했다.
마포구의 공공시설과 기타 유휴공간 개방 현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책자형 리플릿으로 1천부가 제작됐으며, 주민들이 목적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포구청을 비롯한 18개 공공기관의 50개 공간의 이미지와 수용인원, 전화번호, 주소, 면적, 대관 신청 방법 등을 상세하게 수록해 놓았다.
또한, 마포지역 자원조사집 ‘마포 이웃사촌’에 수록된 공간자원을 토대로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32개의 기타시설 유휴공간 개방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는 새민족교회, 새롬교회, 우리교회, 공덕감리교회와 같은 종교시설도 포함되어 빈 공간을 나눠쓰는 공유문화 확산과 주민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공동체 문화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마포구 전체 지도에 유휴공간 개방시설 위치를 공공시설과 기타 유휴공간으로 구분하여 알기 쉽게 표기했으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을 통해 장소를 빌릴 수 있다. 장소를 선택하고 이용시간을 예약하면 해당기관에서 대관 여부를 알려준다. 민간시설은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구는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16개 동주민센터와 도서관, 관내 초·중·고등학교 등에 지도를 비치하고, 아울러 구 홈페이지에 PDF 파일로 업로드하여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게 하여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간공유 안내지도’와 관련해 기타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 자치행정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은 “각종 회의, 동아리 활동 등 주민 모임공간이 필요할 때 비용이 저렴한 가까운 동주민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주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공간 나눔 지도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유휴공간 개방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찬연 기자
"남는 공간 공유해요"…마포구, ‘공간공유 안내지도’ 배부
기사입력:2017-12-19 1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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