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신용 중간등급의 가계부채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공개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계대출의 연체율에 대한 이해' 보고서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가계대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올 3분기 말 1341조원에 달하고 있다. 반면 2013년 초 1%를 넘어섰던 가계대출 연체율은 하락해 올 3분기 말 0.25%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가계대출 규모 증가와 함께 연체율 하락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약 70%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높은 차주를 중심으로 이뤄진 데다, 이자율 하락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낮은 차주의 연체도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대출이자율은 지난해 중반부터 상승 국면으로 반전했으나 주택가격 매매지수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전체 가계대출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차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하고 있어 당분간 가계부채로 인한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반전하고 이자율이 상승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상승했던 2010년 초~2012년 말 기간에는 신용 중간 등급의 차입자 중 DTI(총부채상환비율)가 높은 차입자의 연체가 빠르게 증가했다.
이보미 연구위원은 "현재 신용 중간등급의 평균 DTI가 상승하고 있다"며 "추후 이자율 상승이 가속화되거나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가계부채 건전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금융연구원 "주택가격 하락하면 중간등급 재무건전성 악화된다"
기사입력:2017-12-26 1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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