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 산책] 제천 초등생의 손편지 "기부폭염을 기다려요"

기사입력:2017-12-28 17:05:00
[공유경제신문 한정아 기자] 이영학 사건과 새희망씨앗 사건 등으로 개인과 단체의 기부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참사로 슬픔에 빠진 충북 제천시의 초등학생들이 기부가 다시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장학금으로 받은 돈 40만원을 기부했다.
  제천 동명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김문주(12) 강나연(10)양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낸 편지. 자료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천 동명초등학교에 재학중인 김문주(12) 강나연(10)양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낸 편지. 자료사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제천시 동명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문주(12) 강나연(10)양이 자필편지와 함께 경진대회에서 장학금 등으로 마련한 성금 40만원을 보내왔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강양은 지난 2015년 12월에 15만원, 2016년 12월에 7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양과 강양은 편지에서 "얼마 전 '기부포비아'라고 적혀있는 기사를 봤다"며 "제천에서 화재사고가 있어 지금은 기부포비아가 아니라 '기부폭염'이 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초등학생은 "어금니 아빠가 기부금을 사비로 써서 기부에 대한 인식을 떨어뜨려 기부를 하던 사람들이 줄어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기부금이 좋은 곳에 쓰여 슬프거나 불편한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