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한정아 기자] 이영학 사건과 새희망씨앗 사건 등으로 개인과 단체의 기부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재참사로 슬픔에 빠진 충북 제천시의 초등학생들이 기부가 다시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장학금으로 받은 돈 40만원을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제천시 동명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문주(12) 강나연(10)양이 자필편지와 함께 경진대회에서 장학금 등으로 마련한 성금 40만원을 보내왔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강양은 지난 2015년 12월에 15만원, 2016년 12월에 7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김양과 강양은 편지에서 "얼마 전 '기부포비아'라고 적혀있는 기사를 봤다"며 "제천에서 화재사고가 있어 지금은 기부포비아가 아니라 '기부폭염'이 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초등학생은 "어금니 아빠가 기부금을 사비로 써서 기부에 대한 인식을 떨어뜨려 기부를 하던 사람들이 줄어 기분이 좋지 않다"라며 "기부금이 좋은 곳에 쓰여 슬프거나 불편한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정아 기자
[GIVE 산책] 제천 초등생의 손편지 "기부폭염을 기다려요"
기사입력:2017-12-28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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