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경수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자체 제작한 달력의 수익금을 화상환자를 위해 기부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1월9일부터 '2018년 몸짱 소방관 달력'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과 기부금 등을 합쳐 총 1억4000만원을 의료취약계층 화상환자 지원을 위해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한다고 29일 밝혔다. 기부금 전달식은 이날 오후 한강성심병원에서 열린다.
본부는 올해 몸짱 소방관선발대회에서 입상한 소방관 3명을 모델로 몸짱 소방관 달력을 제작했다. 이번 몸짱 소방관 달력은 1달 반 동안 총 1만4370부가 판매돼 지난 2014년 처음 제작한 이후 가장 많이 팔렸다. 본부는 달력 판매가 종료되는 1월9일까지 발생하는 추가 수익금도 모두 기부할 예정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주운석 GS SHOP 부문장, 오중석 사진작가, 전욱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장을 비롯해 달력의 모델인 강서소방서 성기현 소방관, 구로소방서 양동규 소방관, 강남소방서 김윤식 소방관 등이 참석한다.
전달식에서 본부는 올해 수익금의 최초 수혜자로 선정된 최씨(남, 19세, 열탕화상)에게 500만원의 치료비를 직접 전달하면서 쾌유를 기원한다. 최씨는 지난 8월 세탁기 앞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뒤 세탁기에서 나오는 온수에 열탕화상을 입었지만 고액의 치료비 마련이 어려운 형편이다.
한편 몸짱 소방관 달력 판매 기부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5년 달력' 1648만원에서 2016년 달력 기부금은 95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어 2017년 달력 기부금이 1억2680만원으로 늘어난데 이어 이번에도 증가했다. 혜택을 받은 의료취약계층 환자는 59명에 달한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해마다 판매부수가 늘어나고 기부금도 증가하고 있어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중증화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이 적정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 고통에서 벗어나 삶의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1월 9일까지 판매되는 몸짱 소방관 달력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경수 기자
서울시, '몸짱 소방관 달력' 수익금 1억4천만원 기부
기사입력:2017-12-29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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