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기욱기자]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3일자(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디디추싱이 브라질 현지 차량공유업체 ‘99’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인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인수합병(M&A) 협상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업계 관계자들은 인수가격이 약 10억 달러에 이를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말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선언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버와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한판승부를 예고했었던 디디추싱은 이번 ‘99’ 인수를 통한 브라질 시장 진출로 우버와의 본격적인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디디추싱은 지난 2016년 중국시장에서 우버와의 맞대결을 벌여 승리, 우버의 중국 사업을 인수하며 안방 수성에 성공했었고 이후 해외로 눈을 돌려 동남아시장의 그랩, 인도시장의 올라, 미국시장의 리프트, 브라질 시장의 99 등과 손잡고 글로벌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우버를 간접적으로 견제했다.
2012년 설립된 ‘99’는 브라질 400여개 도시에 진출해 30여만명의 운전사와 1,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 중으로 브라질시장에서만 50여만명의 운전사와 1,7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우버와 치열한 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99’ 최고경영자 피터 페르난데스(Peter Fernandez)는 “디디추싱과의 통합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통해 브라질시장 장악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디디추싱은 최근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데 필요한 든든한 자금력을 확보했으며 인공지능 기술개발, 자율운행차량 기술개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운송서비스 혁신화 프로젝트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욱 기자
디디추싱, 차량공유업체 '99' 인수…브라질 시장 본격 진출
기사입력:2018-01-04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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