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1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69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지만 흑자폭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세는 지속된 반면 국내인의 해외출국자수는 여전히 많아 여행수지가 부진한 것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74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지난 2012년 3월 이후 69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흑자폭은 전년동월(80억3000만달러) 보다 다소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여전한 탓인데 11월 여행수지 적자는 15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11월 해외에 나간 출국자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22% 늘어난 222만8000명으로 나타났지만, 우리나라를 찾은 입국자수는 109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6.2% 줄었다. 이중 중국인 관광객은 29만9000명으로 같은 기간 42.1% 급감했다.
다만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일부 허용 조치가 이달 말 이뤄지면서 중국인 입국자수의 감소율도 지난해 7월(-69.3%) 정점을 기록한 뒤 점차 둔화되는 모양새다.
상품수지는 114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한은은 "글로벌 교역 회복과 반도체시장의 호조가 지속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품수지에서 수출은 514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1.3%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98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8.5%나 늘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11월 경상수지 '74억3000만달러' 흑자…축소된 '흑자폭' 여행수지 부진이 원인
기사입력:2018-01-05 09: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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