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기욱기자] 중국의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인 디디추싱이 자동차에 이어 자전거 공유 사업에도 진출한다.
디디추싱은 9일(현지 시간) “조만간 자사 앱에서 자전거 공유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디디추싱은 자체 브랜드로 자전거 공유 서비스를 할 예정이며, 기존 자전거 공유 업체인 오포, 블루고고를 포함해 타사와 통합도 추진한다.
디디추싱은 2016년 미국 우버의 중국 사업을 인수해 안방 시장을 장악한 데 이어 지난달 브라질 차량호출 앱 99을 인수하는 등 세계 무대로 확장하고 있다.
그간 디디추싱은 자전거 공유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 따라 직접 뛰어들지 않고 오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참여해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2∼3㎞ 거리는 자전거를 이유하는 사람이 많은 데다 자동차보다 구석구석 다니는 교통수단이 자전거라는 점에서 직접 시장에 뛰어들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디디추싱의 이번 움직임이 오포에는 압박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벤처캐피털 SOSV의 윌리엄 바오 빈은 "디디는 전략적인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와 경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길 정도로 저돌적"이라며 "'우리는 너를 사고 싶다. 원하지 않는다면 너를 끝장내겠다'고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욱 기자
중국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 자전거공유 시장 진출
기사입력:2018-01-11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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