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찬연기자] 장성군 북이면에 택시를 운전하며 12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개인적으로 쌀을 기부한 이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북이면 김요현 이장협의회장(70세, 복룡마을). 김요현 이장은 지난달 13일 북이면사무소에 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백미 20포(20kg)를 전해왔다. 2006년 겨울부터 매년 잊지 않고 쌀을 기증해 온 김 이장의 선행은 12년쨰 계속 되고 있다.
김 이장은 무서운 쌀을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직접 전달하고, 이웃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사 역할도 자처하며 적극 나서고, 본업인 택시를 운영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택시를 이용할 경우 택시비를 받지 않고 모셔다 드리는 선행을 꾸준히 베풀고 있다.
또한 10년간 마을대표를 맡아 온 김 이장은 2017년부터 북이면이장협의회장을 맡으면서 북이면 전체 주민 살피기를 내 일처럼 해오고 있다.
쌀을 전달 받은 한 어르신은 "김 회장 덕분에 쌀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며 "매년 개인적으로 사비를 들여 도움 주는 게 쉽지 않을 텐데 10년 넘게 한결 같이 도움을 주고 있어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요현 이장협의회장은 "어려운 주민들을 부모님과 형제라 생각하며 쌀을 기증해 왔는데 오랜 기간 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는 것 같다"며"나의 작은 도움이 이웃들에게 큰 보탬이 돼 내가 더욱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북이면사무소는 기증된 쌀을 독거노인, 저소득계층 등 쌀이 필요한 가구를 선별해 가구당 1포씩 전달했다.
김찬연 기자
택시운전하며 쌀 기부한 시골이장…12년째 이어져
기사입력:2018-01-15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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