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DGB금융지주가 박인규 회장의 비자금 조성 논란의 장기화로 기존에 진행되던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지난 21일, 대구 경실련・참여연대 등 대구지역 40여 개 시민단체는 ‘박인규 대구은행장 구속 및 부패청산 시민대책위’를 결성하며 DGB금융 및 검・경의 봐주기 수사를 비판했다.
박 회장은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뒤 이를 현금화하여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달 19일 박 회장에 대해 검찰에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당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의 숙원 사업이었던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하이투자증권 인수 역시 쉽지 않아졌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DGB금융지주는 지난해 11월 하이투자증권 최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12월에 금융당국에 관련 서류 제출 후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러나 박회장 리스크가 지속되며 DGB금융의 심사는 장기화 노선을 걷게 됐다. DGB금융이 박회장 건으로 기관경고를 받을 경우, ‘기관경고를 받은 금융사는 1년간 다른 금융사의 대주주 자격을 제한한다’는 일명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 때문이다. 이른바 ‘대주주 적격성 심사’다.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기존 협상을 진행하던 DGB금융대신 BNK금융지주가 새롭게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나섰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BNK금융 역시 수익 다각화를 위해 증권업종 강화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하이투자증권은 BNK금융과 공식적으로 인수 관련 논의를 나눈적은 없다”며 “피인수기업으로써 금융당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DGB금융, 박인규 리스크로 하이證 인수 ‘오리무중’
기사입력:2018-01-29 18: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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