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암호화폐 실명거래제가 시행된 지 하루만에 대다수 암호화폐의 거래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발 테더 이슈가 원인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9시 기준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41% 하락한 1134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2.27% 하락해 120만5000원을, 리플도 전일 대비 3.15% 하락해 1230원을 기록했다.
현재 거래량 상위 10위권 내 암호화폐 중 전일 대비 상승한 코인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러한 암호화폐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미국발 테더 이슈를 꼽고 있다.
30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피넥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지난달에도 비트피넥스와 비트피넥스에서 쓰이는 ‘테더’에 소환장을 발부한 바 있다.
비트피넥스에서는 달러 대신 테더의 코인을 거래수단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1테더 코인은 1달러의 가치에 거래되고 있으며 코인 규모는 23억달러(2조4656억원)에 육박한다.
테더는 자사가 코인의 가치만큼의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테더의 회계 감사를 담당하던 ‘프리드먼 LLP’는 “테더의 기록 신뢰성은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최근 테더와의 관계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암호화폐 관계자는“달러화와의 연동으로 성공가도를 걷는 듯 보이던 테더가 신용에 의심을 받으면서, 그 여파가 국내 암호화폐 거래 가격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암호화폐 줄줄이 하락…원인은 미국발 테더 이슈?
기사입력:2018-01-31 09: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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