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속옷 컬러 선택에 있어 성별에 따라 기준이 전혀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피부와 유사한 스킨 톤을 가장 즐기는 반면, 남성들은 반대로 피부와 대비되는 진한 색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컨스킨이 2월 1일부터 2월 12일까지 성인 202명(남성 60명, 여성 142명)을 대상으로 속옷에 대한 컬러 선호도를 알아봤다. 그 결과, 기본 컬러에 대한 생각은 성별에 따라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실제로, 활용도가 높아 반드시 구비해 두어야 할 기본컬러 속옷을 묻는 질문에서 여성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9%가 피부색과 비슷한 ‘스킨’ 컬러를 꼽았다. 이어 ‘블랙(26%)’을 두 번째로 많이 응답했고, ‘파스텔톤(8%)’, ‘화이트(4%)’, ‘레드/블루 등의 쨍한 컬러(3%)’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남성의 경우, ‘블랙’을 기본컬러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여성의 3%에 그쳤던 ‘레드/블루와 같은 쨍한 컬러’를 남성의 20%가 기본컬러라고 답했다. 그리고, 여성 기본컬러로 가장 많이 지목된 ‘스킨’은 단 5%에 불과했다. 이는 여성들과 달리 남성들은 피부색과 비슷한 속옷에 다소 거부감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세컨스킨 여지윤 영업전략팀장은 “여성은 피부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스킨계열의 컬러를 선호한다면, 남성은 ‘블랙’, ‘레드’, ‘블루’ 등 전반적으로 선명하게 보여지는 색을 즐기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성 간에 전혀 다른 느낌의 색을 선택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선호도는 보유량에 있어서도 그대로 적용됐다. 남녀 모두 각자 생각하는 기본컬러의 제품 비중이 보유 속옷의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난 것. 단, 남성보다는 여성이 좀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여성의 경우, 기본컬러를 70% 이상 보유했다고 답한 비중이 35%로 가장 높았고, 이어 32%의 응답자가 50%~60% 선의 보유 비중을 두고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경우에는 50%~60% 선의 보유 비중이 37%로 가장 높았다. 70%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23%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속옷 10개 중 기본컬러의 비중이 7개 이상인 여성이 10명 중 4명으로 가장 많았다면, 남성의 경우에는 10개 중 7개 이상인 사람은 2명에 그쳤다는 셈이다.
세컨스킨의 판매 데이터도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지난 한해 세컨스킨의 남녀 속옷 컬러별 판매 비중이, 여성은 ▲누드(42%), ▲블랙(17%), ▲화이트(6%)순 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에는 ▲블랙(37%), ▲블루(27%), ▲레드(6%) 등으로 조사됐다.
세컨스킨 여팀장은 “여성은 다양한 겉옷과 연장선 상에서 서로 매칭하기 쉬운 스킨 계열의 컬러를 선호하지만, 남성은 별개로 생각해 눈에 잘 띄는 강렬한 컬러의 속옷을 즐겨 입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남성들도 흰색 등 다양한 색상의 하의를 입게 되면서 스킨톤, 화이트 색상의 언더웨어 선호도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남녀 속옷 동상이몽....여성은 ‘스킨’, 남성은 ‘블랙’
기사입력:2018-02-26 08: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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