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낙하산 상무 ’를 한달 넘게 반대해 온 노조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예탁결제원 이병래 사장은 이재호 상무를 끝내 선임했다.
예탁원은 22일 이재호 상무를 일자리창출본부장에 선임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출신 외부인사인 이 상무를 두고 노조에서는 임기 시작일인 지난 15일부터 약 2주간 출근 저지 시위를 벌였다. 노조의 출근 저지에 이 상무는 최근까지 사무실 근처에서 업무를 봐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의 출근 저지가 이어지자 예탁원측에서는 이 상무의 직책 변경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이 상무를 투자지원본부장이 아닌 일자리창출본부장에 보임시킨 것.
예탁원 관계자에 따르면 일자리창출팀은 팀장급 인사가 담당하는 조직이었지만, 이 상무를 보임시키며 부서급 조직으로 확대시켰다. 업계에서는 예탁원의 이같은 조치가 이 상무의 사퇴는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상무는 지난해 12월 26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예탁원의 상무 겸 투자지원본부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예탁결제원 노조는 당시 이 상무의 선임 과정이 자격 요건이나 절차 공개 없는 이사회 긴급 안건 날치기였다고 비판했다.
노조측은 “이 상무의 직책이 투자지원 등 예탁결제 관련 부서가 아니라는 점에서 한 발 양보했다”며 “이번 낙하산 건도 문제지만 이런 현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사장조차 어쩔 수 없는 ‘보이지 않는 손’ 때문"이라며 "실질적 임명권자인 금융위원회 등으로부터 압력이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병래 사장이 과연 스스로 그런 황당한 인물을 고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노조 반대로 출근도 못하고 숨어서 업무를 본 사람을 굳이 임명한 이병래 사장은 '허수아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
노조 반발 외면한 예탁원 이병래 사장 '낙하산 상무' 이재호씨 끝내 선임
기사입력:2018-02-26 11:17:17
공유경제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ㆍ반론ㆍ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news@seconomy.kr
<저작권자 © 공유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일:news@seconomy.kr
공유 포커스
사회적기업
공익재단
CSR
이슈
-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일·가정 균형이 일 보다 더...
- 늙어가는 한국, 10년 뒤 서울 가구수 감소... 65세 이...
- 갈수록 더 심해지는 구직... 구직자 절반 이상 "두려움...
- 한국 청년실업자 10년간 28.3% 증가... OECD 36개국 중...
- [설문] 연령 낮을수록 자살을 '본인의 선택의 문제'라...
- 서울 시내버스회사, 처·자녀 등 친인척 임원으로 앉혀...
- 한국 남성암 4위 전립선암, 40대 이상 남성 10명 중 8...
- 국민 10명 중 7명, "친일이 애국" 문체부 고위공무원 ...
- 살림살이 좀 나아질까요?... '60대이상 남성' 가장 비...
- 치사율 40~60%, 첫 사망자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