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숙박, 젊은 세대 위한 놀이문화 공간으로 진화 중

기사입력:2018-02-27 17:13:43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모텔, 관광호텔로 대변되는 중소형 숙박시설이 젊은 세대를 위한 놀이문화 공간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중소형 숙박업소들은 전통적인 여행과 휴식 목적의 공간을 넘어 최첨단 기술부터 편안한 휴식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테마룸을 적용해 젊은 세대를 위한 새로운 놀이 문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에이치에비뉴(H Avenue), 호텔야자, 호텔얌 등 국내 최대 규모 중소형 숙박 프랜차이즈 브랜드 야놀자도 기존 숙박공간의 고정관념을 탈피한 다양한 콘셉트를 숙박업소에 적용하며 공간혁신을 이끌어 내고 있다.

호텔야자 인천주안역점
호텔야자 인천주안역점


야놀자는 지난해 호텔야자 홍대점과 에이치에비뉴 이대점에 VR객실을 적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호텔야자 인천주안역점에 VR객실과 VR존을 새롭게 오픈했다. 기존의 VR객실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편하게 시간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면, VR존은 숙박업소 이용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된 공간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VR테마파크와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숙박업소 내 VR룸과 VR존 만의 장점도 돋보인다. 자유이용권을 구매하더라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제한적인 기회만 주어지는 VR테마파크와 달리 VR객실과 VR존의 경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대기시간이 없다는 게 큰 장점으로 꼽혀 젊은 커플들에게 새로운 데이트 코스로도 주목받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VR 객실의 경우 이용객들은 물론 숙박업 운영자들에게도 관심이 높다”며 “인테리어 리뉴얼과 같이 고비용이 아닌 적은 금액으로 객실에 변화를 줄 수 있고, 이를 통해 객실 단가는 물론, 회전율 상승, 부가 수익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VR존
VR존


야놀자가 운영하는 호텔 브랜드 에이치에비뉴 성신여대점은 지하 1층에 ‘C132 We Talk’라는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성신여대점의 주요 고객층인 20대 초중반 대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나 스터디 를 위한 외부 공간이 부족하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는 공간은 10인실, 8인실, 6인실, 4인실 등 총 4개의 미팅룸으로 구성됐다. 냉난방시설, 화이트보드, 이동식 모니터, WI-FI, 복합기, 노트북 등 모임의 목적에 따라 필요한 각종 편의시설과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화나 방문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에이치에비뉴 성신여대점은 ‘C132 We Talk’를 통해 객실 이용객 외에도 일반 고객들이 호텔을 자유롭게 오가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에이치에비뉴 역삼점
에이치에비뉴 역삼점


에이치에비뉴 이대점, 역삼점에서는 루프탑을 활용한 글램핑 룸을 운영하고 있다. 복층형으로 되어있는 글램핑룸은 글램핑이 가능한 옥상과 객실이 연결되어 있어 파티와 숙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어 휴식은 물론 파티장소, 특별한 기념일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박정우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