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이정미 기자] 배달 앱 ‘배달의 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가 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억원의 기부를 약정했다.
김 대표는 이번 기부로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1811번째 회원이자 최고액 기부자가 됐다. 기존 최고액 기부자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을 방문한 김 대표는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에 50억원 기부를 약속했다.
‘한국형 기부자조언기금’은 공동모금회가 기금을 직접 관리하면서 기부자의 조언에 따라 지원사업을 펼치는 원금소진형 기금운영 방법이다. 공익재단에 기부된 성금을 금융회사가 운용해 수익 등을 지원하는 기존 ‘기부자조언기금’에 비해 재원의 안정성이 높고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재단 설립절차 없이도 기부자가 기부금 운영과 배분에 대해 조언할 수 있어 재단 설립과 유사한 효과를 가지며, 재단 운영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보다 많은 지원을 펼칠 수 있다.
기금은 향후 5년간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과 멘토링 및 정서 지원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또 성금 지원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을 정하기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아한 영향력 선순환 기금운영위원회'가 별도 신설돼 지원 관련 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 개인지분을 처분해 향후 3년간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이 중 절반을 저소득층 아이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애초 재단을 세우고자 했지만 설립·운영비를 줄여 더 많은 대상자를 지원하기 위해 기부를 택했다.
이정미 기자 news@seconomy.kr
'배달의 민족' 김봉진 대표, '사랑의열매'에 50억 기부한 까닭
기사입력:2018-03-09 1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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